![]() ▲ 에프라트 마을 전경 |
이스라엘 사회를 움직이는 핵심 동력으로 알리야(유대인 이주)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에프라트 지방정부를 이끄는 도비 셰플러 에프라트 시장은 기고를 통해 “이스라엘을 이해하려면 알리야를 이해해야 한다”며 “인구 구조에 대한 비관론이 제기될 때마다 새로운 이민 물결이 그 전망을 뒤집어 왔다”고 밝혔다.
셰플러 시장은 “이스라엘 건국 초기 인구가 알리야로 배가(倍加)됐고, 1990년대 구소련권에서 100만 명이 유입됐다”며 “오늘도 프랑스·미국·우크라이나·남미 등 전 세계에서 이민이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이 땅에서 태어났지만, 그들은 선택해 왔다. 알리야를 결단한 가족 한 팀 한 팀이 시온주의의 현재형”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에프라트의 사례: 주민 3분의 1이 해외 출생
에프라트는 출범 초기부터 이민 공동체와 토착 주민이 어우러진 도시 정체성을 키워왔다. 모셰 ‘모슈코’ 모스코비치 에프라트 창립자가 슐로모 리스킨 랍비에게 공동체와 함께 알리야를 제안한 역사에서 출발해, 현재는 거주자의 약 3분의 1이 해외 출생으로 알려졌다.
셰플러 시장은 성공 요인으로 다언어 행정과 초기 정착 지원을 꼽았다. 시는 공공 공지를 히브리어·영어 병기로 제공하고, 울판(히브리어 어학원)을 2곳 운영한다. “거리에서 영어가 들리고, 행정이 두 언어로 안내되며, 도착 첫 주부터 ‘내 이야기를 이해하는 이웃’을 만날 수 있다는 감각이 정착을 돕는다”는 것이다.
정착 과정의 어려움도 분명하다. 언어 장벽과 문화 적응, 경력 단절·직업 재매칭 이슈가 뒤따르고, 아이들이 부모보다 빠르게 적응하는 세대격차가 가족 갈등으로 번지기도 한다. 사회복지 수요가 평균보다 높게 나타난다는 지표도 거론됐다. 셰플러 시장은 “그럼에도 각 가정은 꿈을 포기하지 않았다”며 지자체·중앙정부의 촘촘한 지원을 주문했다.
알리야 정책을 총괄하는 오피르 소페르 이스라엘 이민통합부 장관은 호주 현지 행사에서 “국제 의료인 알리야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의료 인력처럼 사회 필수 분야의 이민자는 정착 속도가 빠르고 지역 서비스 개선 효과가 큰 만큼, 맞춤형 언어·자격 인증·취업 연계가 성패를 좌우한다는 평가다.
이스라엘은 매년 ‘알리야의 날’을 기념한다. 셰플러 시장은 “알리야는 과거의 향수가 아니라 오늘의 시온주의 맥박”이라며 “새 이민자들은 ‘시온으로의 귀환’을 매일의 선택으로 증언하는 희망의 대사”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