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란과 하마스로부터 날아온 미사일 파편으로 만든 하누카 촛대 (사진=X@jacobkornbluh) |
시드니 본디 비치에서 열린 하누카 행사에서 15명이 숨진 총격 테러는 하누카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하는 계기가 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유대계 매체 JNS의 조너선 토빈 편집장은 16일 기고문에서, 이번 참사는 하누카가 단순한 연말 축제가 아니라 유대인 공동체가 반복된 박해 속에서도 생존해온 역사적 투쟁을 기념하는 절기임을 상기시킨다고 밝혔다.
토빈은 이번 사건이 최근 맨체스터, 볼더, 워싱턴DC, 암스테르담 등지에서 발생한 유대인 대상 공격과 맥을 같이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러한 폭력이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이후 확산된 반이스라엘·반유대 선동의 결과라고 주장했다.
특히 이스라엘의 자위권 행사를 ‘집단학살’로 규정하거나, 이스라엘 국가 자체의 정당성을 부정하는 담론이 유대인 혐오를 정상화했고, 그 결과 실제 폭력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러한 주장이 인권 담론을 가장하고 있지만, 결국은 유대인을 가해자로 낙인찍는 오래된 반유대주의의 반복이라고 비판했다.
토빈은 하누카의 역사적 기원을 언급하며, 이 절기가 기원전 2세기 헬레니즘 강요에 맞서 싸운 마카비 혁명을 기념하는 날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하누카가 ‘기적’만을 기리는 축제가 아니라, 유대인 스스로 행동하고 저항함으로써 정체성과 신앙을 지켜낸 기억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현대 시온주의와 이스라엘 건국 역시 외부의 보호가 아닌 자결과 자위의 필요성에서 비롯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확산된 반유대주의 속에서 유대인 사회가 다시금 공동체 의식과 자기 방어의 중요성을 인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토빈은 “하누카의 진정한 기적은 기름이 아니라, 매 세대마다 유대인들이 포기하지 않고 정체성을 지켜온 노력”이라며, 이번 하누카에는 희생자들을 기억하는 동시에 유대인 공동체가 위축되지 말고 존재를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