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방위군(IDF)이 13일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의 나세르 병원 외과동을 정밀 타격해 하마스 대원 2명이 사망했다.
사망자는 하마스 소속으로 알려진 팔레스타인 사진기자 하산 압델 파타 모하메드 아슬리와 또다른 하마스 대원 아흐메드 알카드라이다. 알카드라는 가자 경찰 고위 간부이자 마약수사국장으로 알려져 있다. IDF는 “병원 내 외과동이 하마스의 지휘·통제 거점으로 활용되고 있었으며, 이곳에서 하마스 주요 인물들이 테러를 기획·실행했다”고 밝혔다.
![]() ▲ 이스라엘군이 2025년 5월 13일 하마스 테러리스트들 활동 거점인 나세르 병원 내 구역을 항공사진에 표시해 공개했다. © 이스라엘 방위군(IDF) |
아슬리는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침입 당시 무장 침입자들과 함께 이스라엘 남부 키부츠 니르 오즈에 들어가 현장을 촬영했으며, 이 사진들은 AP와 CNN 등 세계 주요 언론에 제공됐다. IDF 및 아네스트리포팅(HonestReporting) 등 감시단체들은 아슬리가 하마스 대원 신분을 숨기고 언론인으로 활동해왔다고 과거부터 지적해왔다. 실제로 그는 하마스 수장 야히야 신와르와 친밀하게 포옹하는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린 적이 있다.
![]() ▲ 하산 아슬리가 하마스 수장 야히예 신와르와 함께 찍은 사진; 하산 아슬리는 10월 7일 공격 당시 불타오르는 이스라엘 탱크 옆에서 영상을 찍어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 텔레그램 @englishabuali |
아슬리는 지난 4월 IDF의 공습에서 한 차례 부상을 입고 나세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었다. 이번 공습으로 병원 내에 있던 알카드라와 함께 사망했다.
![]() ▲ 4월 13일 이스라엘 공습으로 부상당한 하산 아슬리가 나세르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 텔레그램 @englishabuali |
![]() ▲ 하산 아슬리와 함께 나세르 병원 내 하마스 거점에서 사망한 가자 경찰 고위 간부 아흐메드 알카드라 © 텔레그램 @englishabuali |
가자지구 내 병원들이 하마스와 팔레스타인 이슬라믹 지하드(PIJ) 등 무장단체의 군사 거점, 지휘소, 심문실 등으로 조직적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증언과 정황도 이어지고 있다.
나세르 병원 간호부장 모하메드 사크르는 지난 4월 페이스북을 통해 “병원 내 무장조직 활동을 중단해달라”고 공개적으로 호소했다가 PIJ로부터 “선을 넘었다, 조심하라”는 협박을 받았다고 밝혔다. 사크르는 “병원을 환자만을 위한 공간으로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며 “병원 운영을 지키려 한 조치임에도 위협을 받고 있다”고 호소했다. 해당 게시글은 며칠 뒤 삭제됐다.
![]() ▲ 팔레스타인 이슬라믹 지하드 테러리스트들이 사크르의 나세르 병원 사무실에 남긴 협박 쪽지 © 텔레그램 @englishabuali |
또한 가자 현지 소식통은 “한 가자 주민이 지난 4월 28일 하마스 내무부로부터 ‘나세르 병원 내 조사실’로 출두하라는 소환장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해당 소환장에는 “(하마스) 내무부, 칸유니스 서부 경찰, 수사과, 나세르 병원”이라는 공식 도장이 찍혀 있었다. 이는 병원이 단순한 의료시설이 아니라 하마스의 조직적이고 제도화된 군사·치안 활동의 거점으로 장기간 활용되어 왔음을 보여준다.
![]() ▲ 하마스 내무부 명의로 한 주민이 ‘나세르 병원 내 조사실’로 출두하라는 소환장을 받았다. © 텔레그램 @englishabuali |
IDF와 국제 감시단체들은 하마스와 PIJ가 가자지구 병원을 군사적 목적을 위해 조직적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환자, 의료진, 민간인이 ‘인간방패’로 전락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IDF는 이번 공습에 앞서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정밀 유도무기, 항공 감시, 첩보 등 다양한 수단을 동원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