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하레디 극단주의자들이 28일 아슈켈론에 있는 군경찰청장 유발 야민 준장의 자택 뒷마당에 침입했다. 이들은 병역 기피자 체포에 항의해 시위를 벌이던 중이었다. (이스라엘 경찰 제공) |
이스라엘 초정통파(하레디) 남성 수백 명이 6일 밤 예루살렘과 베이트 셰메쉬에서 병역 기피자 체포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며 폭력 사태를 일으켰다고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보도했다.
이번 시위는 유대교 안식일(샤밧)이 시작된 금요일 밤에 이뤄졌다. 유대교 율법상 안식일에는 모든 노동이 엄격히 금지돼 있어 이 시간대의 시위는 매우 이례적이다.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Ynet)에 따르면 시위대는 소흘베르그 대법원 부원장 자택 습격 사건으로 체포된 이들의 석방을 요구하며 예루살렘 러시안 컴파운드(Russian Compound) 내 경찰서 철문을 부수려 했다. 경찰은 시위대가 경찰서에 접근할 때마다 이를 거듭 저지했다. 베이트 셰메쉬에서는 시위대가 경찰관들에게 돌과 각종 물건을 투척했으며, 경찰은 진압 인력을 투입해 군중 해산에 나섰다. 또 무관한 일반 시민 한 명이 발에 머리를 걷어차여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태는 3일 대법원 부원장 노암 소흘베르그(Noam Sohlberg) 판사의 알론 슈부트(Alon Shvut) 정착촌 자택에 수십 명의 하레디가 난입해 창문을 깨고 화분을 부수고 차량 앞 유리를 파손한 사건이 발생한 지 불과 나흘 만에 벌어졌다. 당시 시위대는 자택 앞에 다윗의 별 대신 나치 문양인 하켄크로이츠가 그려진 이스라엘 국기를 내걸기도 했다. 경찰은 이 사건과 관련해 62명을 체포했으며, 이스라엘 정치권 전반에서 강한 비난이 쏟아졌다.
앞서 하레디 강경파는 베이트 셰메쉬 경찰서를 점거해 경찰과 충돌했으며, 4월에는 예루살렘파(Jerusalem Faction) 소속 극단주의자들이 군 헌병대장의 자택에 침입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야당 이스라엘 베이테누의 아비그도르 리베르만 대표는 소셜미디어 X(구 트위터)를 통해 “안식일에도 병역기피 폭력배들은 자신들이 유대인도 아니고, 계명(미츠보트)도 지키지 않으며, 신도 없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스라엘에서 하레디 남성의 군 면제 문제는 2023년 10월 7일 하마스 주도의 기습 공격 이후 다중 전선이 형성되고 군 병력 부족에 대한 경고가 반복되면서 사회적 갈등의 핵심 뇌관으로 부상하고 있다. 병역 기피자 체포와 하레디 면제를 법제화하려는 입법 시도를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초정통파의 폭력 시위도 점차 잦아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