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25년 9월 9일 기돈 사아르 이스라엘 외무장관이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안드레이 플렌코비치 코로아티아 총리와 회동 후 트럼프가 제안한 협상에 이스라엘은 동의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 이스라엘 외교부 |
이스라엘이 가자전 종식을 위해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휴전·인질 협상안을 수용했다고 기돈 사아르 이스라엘 외교장관이 9일 확인했다. 다만 사아르는 합의가 반드시 이스라엘 안보내각이 정한 원칙에 부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아르는 이날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안드레이 플렌코비치 크로아티아 총리와 회동한 뒤 “트럼프 대통령이 이틀 전 분명히 밝혔다. 이스라엘은 그의 제안에 ‘예스’라고 답했다”며 “이스라엘은 두 가지 단순한 조건을 제시했다: 인질 전원 송환과 하마스 무장 해제”라고 말했다.
안보내각 5대 원칙
이스라엘 안보내각은 지난 8월 전쟁 종결 조건으로 △인질 전원 송환 △하마스 재무장 차단 △가자지구 비무장화 △이스라엘의 안보 통제 △대체 민간행정 수립 등 5가지 기준을 제시했다. 사아르는 이 원칙이 지금도 정부 정책의 기준점이라고 밝혔다.
그는 “두 번째 조건은 단순히 이스라엘 안보를 위한 것만이 아니다”며 “하마스의 억압적 테러 통치에서 벗어난 가자와 팔레스타인인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협상안 세부 구상
미국과 이스라엘은 아직 구체적인 내용을 공식 발표하지 않았지만, 언론에 일부 내용이 흘러나왔다. 보도에 따르면 협상안은 가자 내 인질 전원 즉각 석방, 이에 상응하는 팔레스타인 수감자 석방, 그리고 이스라엘이 전투를 재개하지 않는다는 약속을 포함하고 있다.
외교 무대서도 ‘트럼프안’ 지지 확인
사아르는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은 2년 가까이 급진 이슬람 테러와 맞서 싸워왔다”며 “우리의 적들은 이란이 주도하고 있으며, 우리는 국가와 국민의 안보를 결코 타협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독일·이탈리아·크로아티아 등 책임 있는 국가들이 일방적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을 거부했다며, “평화는 양자 협상을 통해서만 달성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이스라엘 동의… 하마스 결단만 남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이스라엘이 내 조건을 수용했다. 이제 하마스도 동의할 때”라며 “모든 인질이 귀환하고 전쟁은 끝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것이 마지막 경고”라고도 덧붙였다.
도날드 트럼프 대통령: “이것이 나의 마지막 경고이다. 또 다른 경고는 없을 것이다!” https://t.co/jR2stRIxSR
— KRM NEWS (@KRMediaLtd) September 9, 2025
히브리 언론에 따르면 이번 제안은 이스라엘이 예정했던 가자시티 군사작전을 보류하는 대신 트럼프가 직접 중재하는 협상으로 전환하는 구상이다. 합의가 성사되면 첫날에 인질 전원이 석방되고, 이스라엘은 수천 명의 팔레스타인 수감자 형량을 감형하거나 석방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카타르 “하마스, 긍정적 답변해야”
이날 로이터통신은 무함마드 알타니 카타르 총리가 도하에서 하마스 정치지도부와 회동하며 “미국의 새로운 제안에 긍정적으로 반응하라”고 압박했다고 보도했다.
![]() ▲ 2025년 9월 9일. 모함마드 알타니 카타르 총리이자 외무장관이 연설하고 있다. © X / @ariel_oseran |
그러나 바셈 나임 하마스 고위 관계자는 텔레그램 성명을 통해 “미국의 제안은 협상을 위한 것이 아니라 거절을 유도하려는 예비적 아이디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하마스는 일본 천황 히로히토처럼 항복문서에 서명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 2025년 9월 9일 바셈 나임 하마스 고위 관계자는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안한 휴전협상을 거부했다. Telegram / englishabuali |
결국 하마스의 결단에 달려
이스라엘은 전쟁 종결을 위한 협상안을 수용했고, 미국도 ‘마지막 경고’를 발한 상황이다. 카타르까지 나서 하마스를 설득하고 있지만, 하마스가 이 조건을 받아들일지 여부가 전쟁 종식의 열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