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효하는 사자" 작전에 대한 자세한 뒷이야기

아미트 시걸의 텔레그램 기사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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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격 직전인 IAF F-35 (사진=X@MOSSADil)    

 

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작전 ‘포효하는 사자(Operation Roaring Lion)’에서 처음 사용된 도구는 의외로 낡은 현대 i10 차량이었다. 세차도 하지 않은 채 주차 흠집이 남아 있는 중고 차량이었다.

 

이스라엘의 기만 작전은 공습 전날 밤 이스라엘군(IDF) 참모총장단을 모두 금요일 저녁 식사 자리로 돌려보내는 것에서 시작됐다. 군 고위 장성들의 집 주차장에 차가 있는지 이웃들이 지켜본다는 점을 이용한 것이다. 장성의 차량이 집에 있으면 공격이 임박하지 않았다고 판단하게 된다는 계산이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이스라엘군 기획국장은 식사 자리에서 조용히 빠져나와 보좌관의 중고 차량을 타고 지휘 벙커로 이동했다.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지만 이스라엘은 지난해 ‘라이징 라이온(Operation Rising Lion)’ 작전 이후 1년이 되는 시점인 올해 6월을 전후해 이란의 탄도미사일 전력을 겨냥한 추가 작전을 계획하고 있었다.

 

새로운 변수는 미국이 이란 정권을 무너뜨리는 작전에 참여하는 데 관심을 보였다는 점이었다. 지난해 12월 29일 미국 플로리다 마러라고에서 열린 네타냐후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회담은 주로 여름에 진행될 공동 공습 계획을 최종 조율하는 데 집중됐다.

 

네타냐후 총리는 귀국 후 소수의 고위 관계자들을 소집해 이 사실을 알렸다.

 

그날은 역사에 남을 날이 됐다. 공교롭게도 플로리다 회담이 열리기 몇 시간 전 이란 테헤란에서 시위가 시작됐다. 처음에는 규모가 작아 네타냐후와 트럼프 모두 이를 크게 심각하게 보지 않았다.

 

그러나 며칠 뒤 상황이 바뀌었다. 두 정상은 이를 기회로 보고 공격 시점을 앞당기고 작전 규모를 크게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두 나라의 전쟁 기계가 동시에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사실 그 속도는 지나치게 빠른 수준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야톨라 정권에 치명적인 타격을 가하고 싶어 했다. 그는 시위대에게 곧 지원이 도착할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이에 이스라엘은 모사드 수장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하며 성급한 공격은 오히려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을 진정시키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새로운 문제가 등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작전이 이스라엘 혼자 수행하기에는 너무 큰 임무가 아닐지 우려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네타냐후 총리는 다시 미국을 방문해야 했다. 이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 에얄 자미르와 긴급 회동이 이어졌다.

 

네타냐후 총리는 혹한의 날씨 속에서 미국에 도착했다. 그의 보안 컴퓨터에는 전쟁 계획이 담긴 50장 분량의 프레젠테이션 자료가 들어 있었다.

 

미국 군 체계는 명확하다. 명령이 위에서 내려오면 그대로 실행된다. 고등법원의 개입도 없고, 좌파 인권단체 비체렘(B’Tselem) 같은 조직의 압박도 없다.

 

또 하나 도움이 된 요인은 미군 중부사령부(CENTCOM) 사령관 브래드 쿠퍼 제독이었다. 그는 미군 내에서도 이스라엘 문제에 가장 정통한 장성 중 한 명으로 알려져 있다.

 

하마스 지도자 야히야 신와르가 제거됐을 때 그는 샴페인을 열어 축하했다. 지난해 6월 전쟁 이후에는 이스라엘 작전을 분석하고 미군이 무엇을 개선해야 하는지 파악하기 위해 자체 조사도 실시했다.

 

당초 이 연구는 이론적 분석에 가까웠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실제 작전 준비로 이어졌다.

 

작전은 원래 지난 금요일 시작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날씨가 좋지 않았고 미군 내부에서 막판 기술적 문제가 발생하면서 일정이 연기됐다.

 

기만 작전의 핵심 아이디어는 단순하면서도 효과적이었다.

 

수 주 동안 이스라엘 군 정보기관과 공군은 최고 수준의 경계 태세에 들어갔다. 폭탄을 장착한 전투기가 대기 상태를 유지하면서 이란의 경계심을 서서히 소모시키는 전략이었다.

 

그러다 마지막 며칠 동안 오히려 대비 태세를 낮춘 것처럼 보이게 했다. 공격이 당장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신호를 의도적으로 보낸 것이다.

 

중동에서 군사적 기습을 감행하기에 가장 좋은 시간대는 토요일 아침이라는 점도 계산에 포함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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