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스라엘군(IDF)에 따르면, 로템 베시 대령의 업무는 대이란 전쟁에서 군의 주요 성과 전반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이스라엘군 대변인 제공) |
이스라엘군(IDF) 인공지능(AI) 전담 부대 ‘마츠펜'(Matzpen)이 최근 대이란 전쟁에서 공군의 작전 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이스라엘 매체 예루살렘포스트가 2일 단독 보도했다.
마츠펜 부대장 로템 베시 대령(38)은 예루살렘포스트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마츠펜이 개발한 ‘LOCHEM 시스템’이 이란 공격에 관한 모든 계획을 총괄했다고 밝혔다. 베시 대령은 “마츠펜의 디지털 애플리케이션과 프로세스가 공격 우선순위 결정과 전체 공격 파상 계획 통합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작전 결정을 위한 데이터 수집 시간이 과거 수일에서 수시간, 경우에 따라서는 수분 단위로 단축됐다. 베시 대령은 긴박한 상황과 연결된 거의 모든 프로세스를 분 단위로 처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베시 대령의 작업이 “최근 전쟁의 모든 주요 성과에 핵심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컴퓨터과학 학사·석사 학위와 MIT 최고데이터책임자(CDO) 자격증을 보유한 베시 대령은 2017년 포브스 ’30세 이하 30인’에도 선정된 바 있다.
마츠펜은 대이란 전쟁에서 이란 군사·산업 목표물 2600개와 이란 정권 핵심 목표물 2200개에 대한 타격 우선순위 결정을 지원했다. 베시 대령은 “정보 프로세스가 목표물을 발견하면 작전 프로세스와 구체적인 계획 수립, 승인, 실제 타격으로 이어진다”며 “마츠펜은 정보와 작전을 연결해 최전선 현장 작전에 데이터를 주고받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전쟁 기간 마츠펜은 미국과의 정보 공유도 대폭 확대했다. 이스라엘군 소식통은 미군 고위 장교들이 이스라엘의 비밀 작전상황실에 상주하며 양국의 대이란 공동 공격을 실시간으로 조율했다고 전했다. 베시 대령은 “데이터를 완전히 활용하기 위해 미국과 공동 작전 상황 공유가 이뤄졌다”고 확인했다.
마츠펜은 이란 탄도미사일 공격에 대한 이스라엘 국내 경보 체계도 혁신했다. 전쟁 초기 이란 탄도미사일 경보 발령 대상 범위가 200만 명에 달했던 것이 나중에는 90만 명으로, 경우에 따라서는 그 이하로까지 좁혀졌다. 베시 대령은 이를 “AI와 다양한 디지털 미디어의 매우 고도화된 통합”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레바논 전선에서도 마츠펜의 역할이 두드러졌다. 베시 대령은 레바논 남부 이스라엘군 부대에 로켓, 대전차 미사일, 저공 드론 등 다양한 위협에 대한 타깃형 경보를 수초 내에 발령하는 체계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말 헤즈볼라 대원이 이스라엘군을 향해 대전차 미사일을 발사했을 때, 마츠펜 응용 프로그램이 2초 내에 해당 부대에 경보를 전달해 인명 피해를 막은 사례도 소개했다.
마츠펜의 ‘MAPIT’ 프로그램은 이스라엘군 제9900부대가 운용하는 위성을 포함한 위성 정보와 연동해 수집된 지리 데이터를 디지털 지도에 실시간으로 표시한다. 이 시스템은 또한 아군 오인 사격 감소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베시 대령은 설명했다.
베시 대령은 “이스라엘군은 AI·데이터·미디어의 작전 운용 방식을 전면 쇄신하는 과정에 있다”며 “마츠펜은 데이터의 가치를 이스라엘군 전체로 확장하는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