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얀 쿰 왓츠앱 공동창업자 (사진=위키미디어 커먼즈) |
메시지 앱 왓츠앱(WhatsApp)의 공동 창업자 얀 쿰(Jan Koum)이 예루살렘 샤레제데크(Shaare Zedek) 의료센터에 2억 달러(약 5,800억 원)를 기부한다고 이스라엘 매체 JNS(Jewish News Syndicate)가 7일 보도했다. 이스라엘 의료계 사상 최대 규모의 민간 기부라고 병원 측은 밝혔다.
얀 쿰 패밀리 재단(Jan Koum Family Foundation)을 통해 이뤄지는 이번 기부금은 현재 약 1천 개 병상을 보유한 예루살렘 병원을 세 배 규모로 확장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새 입원 병동 건물 신축과 함께 의료진을 위한 기숙 시설을 포함한 복합 건물을 건립하는 데 투입된다.
올해 50세인 쿰은 우크라이나의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나 십대 시절 미국으로 이민했다. 1976년 2월 키이우에서 태어난 그는 1992년 어머니·할머니와 함께 캘리포니아 마운틴뷰로 이주했으며, 당시 가족은 정부 지원과 식품 구입권(푸드스탬프)에 의존해 생활했다. 그는 2009년 왓츠앱을 공동 창업했고, 2014년 메타(당시 페이스북)에 약 190억 달러에 매각했다.
이스라엘 의료계 소식통에 따르면 새 병동 건립을 위한 예루살렘시 도시계획 심의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번 기부는 지난해 아나트·슈무엘 하를라프 부부가 라빈 의료센터 베일린슨 병원에 기증한 1억 8천만 달러를 소폭 상회하는 액수로 종전 최고 기부 기록을 경신했다.
두 건의 대규모 기부는 민간 자본, 특히 미국계 유대인 자본이 국가가 감당하지 못하는 병원 시설 확충에 점점 더 깊숙이 개입하는 추세를 보여준다. 이스라엘 어느 건강보험 조합에도 속하지 않은 독립 병원으로서 샤레제데크는 시설 확장을 위해 민간 후원에 크게 의존해 왔다.
쿰은 캘리포니아와 유럽을 오가며 생활하는 저명한 자선가로 유대계 교육기관과 친이스라엘 단체들을 꾸준히 지원해 왔다. 맥커비 태스크 포스(Maccabee Task Force), 다윗성의 친구들(Friends of Ir David), 이스라엘 중앙 기금(Central Fund of Israel) 등에도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1902년 설립된 샤레제데크 병원은 현재 예루살렘 히브리대학교 부속 교육병원으로 연간 100만 명 이상의 환자를 진료하며, 종교·인종·국적에 관계없이 모든 환자를 동등하게 치료하는 비정치적 의료기관으로 운영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