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경제 2분기 반등…올해 3%대 성장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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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아비브 야경 (사진=위키미디어 커먼즈)

이스라엘 경제가 올해 2분기 반등했다고 미국 매체 더힐이 16일 보도했다. 지난 2월 시작된 이란과의 무력 충돌로 1분기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지 한 분기 만이다.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연율 기준 3.3% 감소했다. 연율은 한 분기의 성장률이 1년간 이어진다고 가정해 환산한 수치다. 다만 이는 경제학자들이 예상했던 4% 감소보다는 나은 성적이었다.

1분기 위축은 2월 28일 시작된 확전에서 비롯됐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하고 이란이 맞대응하면서, 중동은 수십 년 만에 가장 격렬한 직접 충돌 국면에 들어갔다.

충격은 곧바로 실물 경제로 번졌다. 예비군 동원령으로 근로자들이 직장을 떠났고 학교는 문을 닫았다. 관광은 사실상 멈췄고 소비자들은 지갑을 닫았다.

흐름이 바뀐 것은 4월이다. 이스라엘은 이란, 그리고 헤즈볼라와 각각 휴전에 합의했다. 헤즈볼라는 이스라엘 북부 국경과 맞닿은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다.

휴전 이후 소비 심리가 개선됐고 기업들은 영업을 재개했다. 관망하던 외국인 투자자들도 이스라엘 시장에 다시 들어오기 시작했다.

이런 흐름은 이스라엘 경제에서 낯설지 않다. 2025년에도 무력 충돌로 2분기에 연율 4.3% 역성장을 겪었지만, 연간 성장률은 2.9%를 기록했다.

하이테크 산업은 이번 충돌에서도 버팀목 역할을 했다. 하이테크는 이스라엘 수출과 외국인 직접투자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핵심 산업이다. 일반 가계가 비용 상승과 경제 혼란을 감당하는 동안, 기술 기업들은 해외 매출을 대체로 유지했다.

주요 예측 기관들은 남은 2026년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연간 3.5% 성장을 전망했다. 이스라엘 중앙은행은 3.8%로 더 높게 잡았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가장 보수적인 3.3%를 제시했다. 세 수치 모두 2025년의 2.9%보다 높다.

2027년 전망치는 더 높다. 휴전 체제가 유지되고 새로운 군사적 확전이 없다는 것을 전제로, 성장률이 4.4%~5.6%에 이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관건은 소비다. 기술 기업이 GDP 수치를 떠받칠 수는 있지만, 회복이 전방위로 확산되려면 가계 소비가 살아나야 한다. 충돌 기간에 오른 보험료, 국방비 증액에 따른 세 부담, 공급망 차질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부담으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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