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위원회, 이스라엘에 가자 공습 자제 이례적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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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지구에서 작전중인 이스라엘군(IDF) (사진=위키미디어 커먼즈)

미국이 주도하는 가자지구 휴전 이행기구 ‘평화위원회'(Board of Peace) 관계자가 25일 이스라엘에 가자지구 공습을 실질적이고 임박한 위협에 대응하는 경우로만 제한하라고 이례적으로 경고했다. 평화위원회는 지난해 10월 체결된 가자 휴전 합의의 이행을 감독하는 미국 주도 조직으로, 그동안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군사활동을 공개 비판하는 일은 거의 없었다.

이 관계자는 복수 매체에 “가자지구 내 모든 무장활동은 연날리기를 포함해 반드시 중단돼야 하며, 우리는 이런 입장을 기존 소통 채널을 통해 이스라엘 측에 직접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스라엘 역시 휴전을 준수해야 하며, 군사 행동은 실질적이고 임박한 위협에 대응하는 수준을 넘어서면 안 된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에얄 자미르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가자지구를 직접 방문해 2023년 10월7일 하마스 습격에 가담한 테러범에 대한 추적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자미르 참모총장은 “학살에 가담한 자는 모두 제거될 때까지 추적당할 것”이라며 “가자와 레바논 국경의 적들이 다시 세력을 규합하도록, 또 테러 조직망이 재건되도록 절대 두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평화위원회의 이번 경고는 이스라엘이 최근 며칠 새 가자지구에서 날아온 연이 늘어난 데 대해 위원회에 대응을 요청한 직후 나왔다. 앞서 지난 23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은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 접경 마을 쪽으로 날아오는 연 발사에 책임 있는 자들에 대한 공습을 강화하고, 관련 지역 주민을 소개하겠다고 위협한 바 있다.

이스라엘군은 이달 들어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 접경 마을로 연 12개와 풍선 4개가 넘어왔다고 밝히면서도 “연에서 수상한 물체는 발견되지 않았고, 어느 단계에서도 국민에 대한 위험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히브리어 매체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이스라엘의 대응 방식과 수위를 시험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연을 날린 것으로 보고 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최근 네타냐후 총리와의 면담에서 미국 고위 당국자와 평화위원회 위원들은 이스라엘이 규정하는 ‘임박한 위협’의 기준이 지나치게 모호해, 하마스 무장해제와 이스라엘군 철수를 골자로 한 미국의 가자 평화 구상 이행이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이스라엘군은 최근 몇 달간 휴전 상태에서도 10월7일 관련 테러범을 겨냥한 공습을 늘려왔으며, 그때마다 표적이 ‘임박한 위협’을 가했다는 논리로 정당화해왔다.

가자지구 내 하마스 통치 지역에서 피란민 캠프와 대피소를 운영하는 비정부기구·자선단체 대표들로 구성된 ‘민간위원회’는 전날 늦게 부모들에게 자녀의 연날리기를 막아달라고 경고했다. 이 성명은 하마스 당국과 조율해 발표됐으며, “우리는 이미 놀이와 안전한 삶이라는 가장 기본적인 권리조차 박탈당한 아이들의 어린 시절을 제약하려는 것이 아니라 이들의 순수한 생명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내용을 담았다.

하마스 관계자는 로이터통신에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전쟁을 이어가기 위해 거짓 명분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이스라엘 측을 비판했다고 전했다.

자미르 참모총장은 이날 가자지구 접경 르im 기지의 414전투정보수집부대 소속 여성 감시병들과도 면담해 이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치하했다. 그는 “여러분은 최전선의 눈으로서 침투 위협을 가장 먼저 식별하고 병력을 출동시키는 이들”이라며 “10월7일이 남긴 교훈 중 하나는 모든 상황 평가와 의사결정 과정에서 남녀 병사의 목소리에 세심히 귀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10월7일 하마스 습격 직전 이들 여성 감시병은 테러범들의 훈련 정황을 포착해 여러 차례 경보를 올렸으나 묵살당했으며, 일부 감시병은 이 과정에 성차별적 요인이 작용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날 칸 유니스 남쪽 마와시 지역에서는 이스라엘군 공습으로 팔레스타인인 1명이 숨졌다. 이스라엘군은 테러 조직원을 표적으로 삼았다고만 밝히고 구체적인 신원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스라엘군은 또 전날 가자지구 곳곳에서 모스크와 인도지원 거점 인근에 있던 하마스 무기고 5곳과 로켓 발사 시설 1곳을 폭격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군에 따르면 이들 시설에는 하마스가 병력 공격에 사용해온 로켓과 무기, 폭발물 등이 보관돼 있었다. 이스라엘군과 신베트(이스라엘 국내정보기관)는 공동성명에서 이번 공습이 하마스에 대한 “분명한 경고”라며, 이스라엘 민간인을 위협하는 어떤 형태의 테러 활동도 용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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