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라엘 재무부 회계총국 산하 해수담수화 특별입찰위원회가 26일 이스라엘 중부 헤페르 계곡 산업단지에 들어설 대규모 해수담수화 시설 건설을 위한 사전자격심사(PQ) 서류를 공개했다. 완공되면 세계 최대 규모의 해수담수화 시설 가운데 하나가 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스라엘 국가 수자원 인프라의 핵심 축을 담당할 전망이다.
이번 사업은 시설의 설계와 자금조달, 건설, 운영 및 유지관리를 하나로 묶은 25년간의 민관협력(PPP) 방식으로 추진된다. 인구 증가와 물 수요 확대, 기후변화의 영향, 그리고 자연 수자원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해마다 변동하는 강수량에 대응해야 할 필요성에 따라 추진되는 정부의 장기 수자원 인프라 확충 계획의 일환이다.
시설은 현재 추진 중인 국가 기반시설 계획 ‘타탈 143(תת”ל 143)’에 따라 약 200두남, 약 20만㎡ 규모의 부지에 조성될 예정이다. 해수 취수부터 수처리, 국가 물 공급망 연결까지 관련 인프라 전반이 구축된다. 완공 후에는 연간 4억㎥의 담수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는 이스라엘 가정과 산업 부문의 연간 담수 소비량의 약 40%에 해당하는 규모다.
시설 운영에 필요한 전력을 자체적으로 확보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입찰 서류에는 최대 300MW 규모의 천연가스 발전소를 건설해 담수화 시설에 필요한 전력을 자체 생산하는 방안이 포함될 수 있다. 또한 에너지 효율과 설비의 신뢰성·가용성, 수질, 환경 보호, 기술 혁신 등에 대한 엄격한 기준도 건설 및 운영 기간에 걸쳐 적용될 예정이다.
사전자격심사 단계에서는 국내외 기업 및 컨소시엄의 전문성과 엔지니어링·재정 역량은 물론, 해수담수화 시설 및 대규모 복합 엔지니어링 프로젝트의 건설·운영 경험을 평가한다. 심사를 통과한 업체들은 이후 본입찰에 참여하게 된다. 입찰 절차는 재무부와 수자원청, 에너지·인프라부, 국영보험사 인발(Inbal) 관계자들로 구성된 위원회가 주도하며, 재무부 회계총국 인프라·PPP 프로젝트 부서장인 갈 란도가 위원장을 맡는다.
미할 아바디-보얀주 회계총국장은 이번 사업이 최근 몇 년간 회계총국이 PPP 방식으로 추진해 온 일련의 담수화 시설 사업에서 중요한 다음 단계라며, 기후변화와 강수량 감소, 지속적인 물 수요 증가에 대응해 이스라엘 국민에게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물 공급을 보장하는 핵심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예헤즈켈 리프시츠 수자원청장 역시 이번 프로젝트가 인구와 농업, 산업 분야의 미래 물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장기 계획의 일환이라며, 최고 수준의 환경 및 기술 기준을 유지하면서 미래의 물 수요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재무부 발표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프로스퍼리티 블루(Prosperity Blue)’ 프로젝트의 추진을 지원할 수 있다. 이 프로젝트는 이스라엘이 요르단에 물을 공급하고, 요르단은 이스라엘에 태양광 발전 전력을 공급하는 방식의 물·에너지 교환 구상이다. 계획대로라면 이스라엘은 요르단에 연간 2억㎥의 담수를 공급하고, 요르단은 이스라엘에 600MW 규모의 태양광 발전 전력을 공급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