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4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국방부가 진행한 드론 방어 기술 테스트에서 한 참가업체가 기술을 시연하고 있다. © Ariel Hermoni / 이스라엘 국방부 |
이스라엘 국방부가 지난 4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남부의 한 시험장에서 첨단 드론 방어 기술 20여 종에 대한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테스트에는 엘비트시스템스, 라파엘, 이스라엘항공우주산업(IAI) 등 주요 방산업체와 스타트업 총 9개사가 참여해 다양한 드론 요격 솔루션을 선보였다.
이스라엘의 드론 방어 기술 개발 가속화는 지난해 헤즈볼라의 드론 공격으로 인한 피해가 누적되면서 촉발됐다. 특히 지난해 10월 13일 헤즈볼라 드론이 비냐미나 훈련 기지를 공격해 군인 4명이 사망하고 58명이 부상당한 사건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당시 이스라엘 공군은 드론을 2차례 요격 시도했으나 실패했으며, 레이더에서 일시적으로 사라졌다가 재등장한 드론이 경보 없이 기지 내 식당을 강타했다.
참여 기업들은 다양한 사거리·속도·고도에서 작동하는 요격 시스템 프로토타입을 선보였다. 엘비트시스템스는 레이더 기반 요격 드론과 30mm 기관포 통합 시스템을, IAI는 전기 추진 장거리 미사일과 단거리 요격 드론을 개발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라파엘은 ‘미니 태풍’ 원격 조종 무기체계를, 스타트업 에어로보틱스는 재사용 가능한 요격기를 시연했다. 특히 타마그룹은 퇴역한 자동속사포를 드론 요격용으로 개조하는 기술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 ▲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왼쪽에서 두 번째) 등 이스라엘 국방부 고위 관계자들이 4일(현지시간) 드론 방어 기술 테스트를 참관하고 있다. © Ariel Hermoni / 이스라엘 국방부 |
이번 테스트에는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을 비롯해 대니엘 골드 국방연구개발국장, 에얄 하렐 전력증강국장 등 국방부 고위 관계자들이 참관했다. 이는 국방부 차원의 경쟁적 드론 방어 기술 개발 프로세스의 일환으로, 신속한 전력화를 목표로 진행됐다.
또한 이스라엘과 미국 국방부 산하 비정규전 기술지원국(IWTSD)의 공동 프로젝트로 진행돼 미군 전문가 20명 이상이 참여했다. 양국은 드론 위협 대응을 위한 공동기술 개발을 가속화 중이며, 의회 차원에서도 협력 강화를 지지하고 있다.
카츠 국방장관은 “이란과 그 대리집단이 주도하는 드론 위협은 모든 전투 구역으로 확장됐다”며 “이스라엘 영공 방어가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골드 국방연구개발국장은 “탐지·추적·요격의 다층 방어체계를 구축 중”이라 설명했으며, 하렐 전력증강국장은 “앞으로 몇 달 내 최적의 기술을 선별해 이스라엘군 전체 부대에 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이번 테스트 결과를 토대로 향후 몇 가지 기술을 선정해 신속 개발 및 생산 과정을 거쳐 즉시 실전에 배치할 계획이다.
이스라엘은 아이언 돔, 다윗의 물매 등 로켓·미사일 방어 시스템은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저속·저고도 비행 드론 탐지에는 취약한 것으로 평가받아 왔다. 헤즈볼라는 이란제 ‘아빌(Ababil)’ 드론을 개량해 150kg 이상의 폭발물을 탑재하고 GPS 유도로 정밀 타격이 가능한 모델을 개발했으며, 2024년 들어서만 1,500여 대를 이스라엘로 투입했다. 특히 2024년 10월 비냐미나 이스라엘군 훈련 기지 공격 당시 헤즈볼라는 미사일 포격으로 방어 체계를 교란한 뒤 드론을 침투시켰으며, 이는 이스라엘의 기존 방어망을 우회하는 전술로 평가받았다. 이러한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이스라엘은 레이저 요격 시스템 ‘아이언 빔’ 개발과 함께 재래식 개틀링건(Vulcan)의 현대화 등 다각적 접근을 진행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