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하마스에 아직 억류된 생존 인질 24명맨 윗줄, 왼쪽부터: 엘카나 보흐보트, 마탄 앙그레스트, 이단 알렉산더, 아비나탄 오르, 요세프-하임 오하나, 알론 오헬 두 번째 줄, 왼쪽부터: 에비야타르 다비드, 가이 길보아-달랄, 비핀 죠시, 롬 브라슬라브스키, 지브 베르먼, 갈리 베르먼 세 번째 줄, 왼쪽부터: 옴리 미란, 에이탄 모르, 세게브 칼폰, 님로드 코헨, 맥심 헤르킨, 에이탄 호른 맨 아래줄, 왼쪽부터: 마탄 잔가우커, 바르 쿠퍼슈타인, 다비드 쿠니오, 아리엘 쿠니오, 타미르 님로디, 핀타 낫타퐁 © 인질 및 실종자 가족 포럼 |
가자지구에 하마스에 의해 억류된 24명의 생존 인질들이 심각한 건강 악화 상태에 처해 있다는 보고서가 공개되었다. 인질 및 실종자 가족 포럼(The Hostages and Missing Families Forum)은 지난 월요일, 인질들의 건강 상태를 상세히 다룬 의료 보고서를 발표하며 정부와 국제 사회에 긴급 개입을 촉구했다. 이 보고서는 하마스가 공개한 영상 자료, 최근 석방된 인질들의 증언, 그리고 알려진 기존 질병과 부상 정보를 바탕으로 작성되었다.
신체적 건강 상태
보고서에 따르면, 억류된 인질들은 극심한 영양실조 상태에 처해 있다. 일부 인질들은 뼈가 드러날 정도로 체중이 감소했으며, 먹을 수 있는 음식은 거의 제공되지 않고 있다. 오염된 물을 마시며 생존을 이어가는 상황에서 구토와 설사를 반복하는 인질들은 탈수로 인해 생명이 위태로운 상태다. 천식이나 알레르기 같은 만성 질환을 가진 인질들은 약물 없이 버티고 있으며, 화상이나 감염으로 인해 부상이 악화된 사례도 다수 보고되었다. 한 인질은 심각한 눈 부상을 입어 시력을 잃을 위험에 처했지만, 치료는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정신적 건강 상태
정신적 고통은 더욱 심각하다. 억류된 인질들은 햇빛 한 줄기 없는 지하 터널에서 생활하며, 공포와 고립 속에서 매일을 보내고 있다. 가족들과의 단절은 극심한 우울증과 불안증을 초래했으며, 지속적인 협박과 학대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악화시키고 있다. 한 석방된 인질은 터널 안에서 들리는 비명 소리와 고문 장면이 반복적으로 떠오른다고 증언했다. 수면 부족과 신체적 학대는 정신적 고통을 가중시키며, 일부는 극도의 공포 속에서 생존 의지를 잃어가고 있다.
비인간적인 억류 환경
억류 환경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열악하다. 대부분의 인질들은 좁고 어두운 공간에서 사슬에 묶인 채 생활하고 있으며, 움직임조차 제한받고 있다. 지하 터널에는 공기가 탁하고 습기가 차 있어 숨쉬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일부는 고문으로 인해 심각한 신체적 손상을 입었으며, 화상을 입거나 사지를 매달린 채 방치되는 경우도 있었다. 이러한 환경은 신체적 고통뿐만 아니라 정신적 파괴를 초래하고 있다.
개별 사례와 긴급 경고
보고서는 구체적인 사례도 포함하고 있다. 예를 들어 알론 오헬이라는 인질은 눈 부상으로 시력이 제한되었으며 추가적인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시력을 완전히 잃을 위험에 처해 있다. 요세프-하임 오하나는 심각한 소화기 문제로 구토와 설사를 반복하며 기존 수술 대기 상태였으나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 이단 알렉산더는 신체적으로는 비교적 양호해 보이지만 정신적으로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질 및 실종자 가족 포럼은 “시간이 없다”며 정부와 국제 사회가 모든 가능한 방법을 동원해 생존 인질들을 구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러한 열악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국제 사회의 반응은 여전히 미비하며, 실질적인 행동보다는 선언적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보고서는 가자지구에서 하마스에 의해 억류된 인질들의 처참한 상황을 국제 사회에 다시 한번 환기시키며 긴급 조치의 필요성을 강력히 제기하고 있다. 포럼은 “추가적인 억류는 예방 가능한 죽음을 초래할 수 있다”며 정부와 국제 사회의 신속하고 단호한 행동을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