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은 테러 보상… 인질 전원 즉각 석방해야”

이란 핵 개발 불가 재확인 · 불법이민 문제는 서방 붕괴의 뿌리 지적

Share

▲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5년 9월 23일 유엔총회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 미국 국무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 유엔총회 연설에서 하마스의 인질 문제를 최우선으로 거론했다. 그는 “하마스는 휴전 제안을 거듭 거부했고, 10월 7일의 학살을 우리는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며 “현재 붙잡혀 있는 48명의 인질은 생존 여부와 관계없이 전원 즉각 석방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팔레스타인 국가를 인정하는 움직임에 대해 “이는 하마스의 테러에 대한 보상”이라고 비판했다.

 

유엔 연설 직전,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도 같은 입장을 뒷받침했다. 그는 “하마스가 워싱턴에 60일 휴전과 인질 10명 석방을 맞바꾸자는 편지를 전달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를 강하게 부인하며 “그런 편지는 본 적도 없고, 있었다 하더라도 아무 의미가 없다. 우리의 목표는 인질 전원의 즉각 석방”이라고 못 박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지난 19일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같은 기조를 분명히 했다. 그는 “2023년 10월 7일, 하마스가 자행한 이스라엘 남부 침공과 학살은 최고 수준의 인종학살(제노사이드)이었다”며 “아기들이 두 동강 나고 사람들의 팔과 머리가 잘렸다. 이것이 바로 인종학살”이라고 단언했다. 이어 인질 석방 방안과 관련해 “전쟁에서는 예기치 못한 결과가 나온다. 군사적 행동을 통해서도 인질이 풀려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발언을 이란 문제로 확장하며 “세계 최대의 테러 지원국인 이란은 결코 핵무기를 보유해서는 안 된다”며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 6월 이란 핵 시설을 타격한 것도 바로 그 위협을 제거하기 위해서였다”고 밝혔다.

 

▲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5년 9월 23일 유엔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 미국 백악관

 

또한 불법이민 문제를 강하게 지적했다. 트럼프는 “유엔은 미국과 유럽으로의 불법이민에 자금을 쓰고 있다. 이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유럽은 정치적 올바름 때문에 이민 문제에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 런던에서는 샤리아 법을 강요하려는 움직임까지 있다”며 “강력한 국경을 지키지 못한다면 서구 문화는 무너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는 이번 유엔 연설과 발언들을 통해 인질 전원 석방, 이란 핵 보유 불가, 불법이민 차단이라는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자신의 대외 정책 기조를 분명히 했다.

많이 본 뉴스

Local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