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텔아비브 대학교 모습 (사진 출처: wikimedia commons) |
미국 대학가에서 반이스라엘 정서가 확산하면서 유대인 대학 졸업생의 이스라엘 이주가 크게 늘고 있다.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 이후 미국 주요 캠퍼스에서는 이스라엘을 규탄하는 시위가 이어졌고, 일부 학생은 유대인 학생을 겨냥해 위협적인 구호를 외쳤다. 이로 인해 유대인 학생 상당수가 캠퍼스를 더 이상 안전한 공간으로 보지 않는다는 증언이 나왔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유대인 학생들은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네트워크 안에서 활동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는 자연스럽게 이스라엘 이주와 군 복무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알리야(이스라엘 이주)를 지원하는 네페시 베네페시에 따르면 2024년 북미 지역 20~25세 유대인 782명이 이스라엘로 이주했다. 이는 2023년보다 24% 증가한 수치다. 이스라엘 체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마사 이스라엘 저니 역시 참가자가 전년 대비 약 32% 늘었다고 밝혔다.
심리 전문가들은 유대인 학생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설명하거나 숨기지 않아도 되는 공동체”를 찾으려는 경향이 뚜렷해졌다고 분석했다. 이런 흐름은 대학 졸업 후 진로 선택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일부 학생은 미국 연구소나 기업의 제안을 포기하고 이스라엘 연구기관이나 지역 단체에서 경력을 시작했다. 또 다른 학생들은 이스라엘군 입대를 선택하며 “가치관과 행동이 일치하는 삶”을 이유로 들었다.
미국의 취업난도 이런 움직임을 뒷받침하고 있다. 미국 신규 졸업생 실업률은 최근 9년 중 가장 높은 수준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 보고서는 대학 졸업생의 약 30%만 전공 분야 일자리를 얻었다고 분석했다. 일부 학생은 당장 미국에서 취업하기보다 이스라엘군 복무나 이주를 선택한 뒤, 미국 노동시장이 회복되면 돌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흐름은 미국 대학 내 반유대주의와 정치적 갈등이 유대인 청년의 정체성과 진로에 직접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있으며, 결과적으로 이스라엘 이주 증가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