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전쟁 이후 식료품값 급등

원자재값 하락에도 인상 지속rn독과점 구조 지적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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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루살렘 마하네 예후다 시장 (wikimedia commons)

이스라엘에서 전쟁 이후 식료품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며 생활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겨울 간식으로 널리 소비되는 초콜릿 마시멜로 과자 ‘크렘보’는 최근 가격이 9% 인상돼 8개들이 한 팩이 22셰켈(약 1만340원)로 올랐다. 이는 5년 전 약 14셰켈(약 6580원)에서 크게 오른 수준이다. 설탕과 코코아 등 주요 원자재 가격이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 가격 인상은 이어지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 같은 가격 상승은 2023년 10월 하마스의 공격 이후 약 2년간 이어진 전쟁 기간 동안 가속화됐다. 전쟁이 멈춘 뒤에도 식료품 가격은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 경제기획연구소에 따르면 기본 식료품 50개로 구성된 장바구니 가격은 최근 3년간 약 20% 상승했다. 자녀 2명을 둔 가정 기준으로 월평균 식료품 지출이 약 250셰켈(약 11만7500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구호단체 라텟은 2025년 기준 이스라엘 가구의 약 27%가 식량 불안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4인 가구가 최소한의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월 지출은 약 1만4139셰켈(약 664만5000원)이며, 이 가운데 식비는 약 3797셰켈(약 178만4600원)로 집계됐다.

 

시민단체 로비99는 전쟁 이후 주요 식품 제조사들이 평균 10% 이상 가격을 인상했다고 밝혔다. 대형 유통망에서도 장바구니 가격이 최대 10%가량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이스라엘 식품 시장이 소수 대기업과 수입업체에 집중된 구조를 갖고 있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식료품 가격은 회원국 평균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스라엘 정부는 수입 규제 완화와 경쟁 촉진을 통해 물가 안정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전문가들은 구조적 문제 해결 없이는 가격 인하 효과가 소비자에게 빠르게 전달되기 어렵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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