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왼쪽부터 가자지구 카말 아드완 병원 병원장 후삼 아부 사피야. 2025년 1월 14일 유튜브 채널 ‘데모크라시 나우’에 게시된 영상 캡처 화면(왼쪽). 오른쪽은 2016년 촬영된 사진으로, 아부 사피야가 하마스 군복을 입고 다른 고위 간부들과 함께 있는 모습. (가자지구 의료서비스·유튜브 캡처) |
가자지구 북부 카말 아드완 병원의 병원장이자 소아과 의사인 후삼 아부 사피야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대령급 간부였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해당 인물은 전쟁 국면에서 미국 유력 언론에 이스라엘을 비판하는 기고문을 실어 국제적 주목을 받아왔다.
1일 이스라엘 일간지 예루살렘포스트는 시민단체와 온라인 조사 결과를 인용해, 아부 사피야가 하마스 군복을 입고 고위 간부들과 함께한 사진과 아랍권 매체에서 ‘하마스 대령’으로 지칭된 다수의 자료가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군(IDF)도 그가 하마스의 고위 구성원이라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아부 사피야는 지난해 12월 이스라엘군에 체포돼 현재 구금 중이다. 이후 국제 인권단체들과 일부 서방 국가에서는 그를 ‘자의적으로 구금된 의료인’으로 규정하며 석방을 요구해 왔다. 국제앰네스티는 무조건적인 석방을 촉구했고, 프랑스 리옹시는 그에게 명예 시민권을 부여했다.
논란은 아부 사피야가 최근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에 두 차례 기고문을 실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확대됐다. 그는 해당 기고문에서 가자지구 병원 붕괴와 연료 부족, 민간인 피해의 책임을 이스라엘에 돌렸다. 그러나 기고문에서는 그의 하마스 연계 의혹이 언급되지 않았다.
비영리 감시단체 NGO 모니터의 연구진은 아랍어 자료와 소셜미디어 기록을 통해 그의 하마스 간부 이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국제사회와 언론의 검증 부족을 지적했다. 일부 조사에서는 그가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 기습 공격을 찬양하는 게시물을 올린 정황도 제기됐다.
이스라엘 측은 카말 아드완 병원이 하마스의 영향 아래 운영돼 왔다고 주장하며, 의료시설을 가장한 무장조직 활동에 대한 경계를 강조하고 있다. 반면 국제 인권단체들은 이스라엘의 구금 조치와 군사 작전에 대한 비판적 입장을 유지하고 있어 논란은 이어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