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협상 결렬 뒤 이스라엘 재공습 검토

중동 긴장 다시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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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라엘 공군 F-35 (사진=X@MOSSADil)    

 

미국과 이란의 고위급 협상이 결렬된 뒤 이스라엘이 이란 재공습 가능성에 대비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란에 대한 제한적 추가 타격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성립한 휴전이 흔들리면서 중동 정세가 다시 긴박해지고 있다.

 

이스라엘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대이란 군사행동 재개 가능성에 대비해 경계 수준을 높이고 있다. 군 수뇌부는 전투 재개와 기습 공격 가능성에 모두 대비하라는 지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내부에선 핵 문제와 탄도미사일 문제를 충분히 압박하지 못한 채 전쟁이 너무 일찍 멈췄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스라엘은 미국의 후속 대응을 주시하고 있다. 미국이 다시 군사행동에 나설 경우 이스라엘도 보조를 맞춰 이란 핵 프로그램 포기를 압박하는 작전에 나설 가능성이 거론된다. 에너지 기반시설을 겨냥한 추가 공습 시나리오도 검토 대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행정부도 군사 압박 수위를 높이는 방안을 저울질하는 분위기다. 트럼프 대통령과 참모진은 이란에 대한 제한적 타격 재개와 함께 호르무즈 해협 압박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미국이 장기전에는 부담을 느끼는 만큼 전면전보다 단기적이고 제한된 방식에 무게를 두는 기류가 읽힌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도 커지고 있다. 이 해협은 중동산 원유와 액화천연가스가 세계 시장으로 나가는 핵심 통로다. 이곳에서 군사적 충돌이나 항행 제한이 현실화하면 국제 유가가 뛰고,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 국가들도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 한국 역시 중동산 원유 의존도가 높은 만큼 상황을 예의주시할 수밖에 없다.

 

이번 협상 결렬의 핵심 쟁점은 이란 핵 프로그램이었다. 미국은 이란의 우라늄 농축 중단과 주요 핵시설 해체, 고농축 우라늄 반출, 역내 무장세력 지원 중단, 호르무즈 해협 완전 개방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이를 협상의 핵심 조건으로 제시했지만 이란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란은 미국의 요구가 과도했다고 반박했다. 이란 측은 미국이 협상 조건을 계속 바꾸며 지나치게 높은 요구를 내세웠다고 주장했다. 또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강조하면서 외부 군사 개입에는 강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재 역할을 맡은 파키스탄은 양측과 접촉하며 협상 재개를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핵 문제를 둘러싼 양측의 입장 차가 커 단기간에 돌파구를 찾기는 쉽지 않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휴전이 유지되더라도 군사 대비와 해상 압박이 동시에 이어지는 만큼 중동 정세는 다시 불안정 국면으로 들어서는 모습이다.

 

이번 사태는 미국과 이란의 대립이 외교 실패를 넘어 군사 충돌과 에너지 위기로 번질 수 있음을 다시 보여준다. 휴전은 아직 완전히 깨지지 않았지만, 협상 결렬 이후 각국이 압박 수위를 높이면서 긴장 완화보다 재충돌 가능성이 더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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