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란이 자신의 두 아들 중 한 명을 암살하려 했다고 밝혔다. 총선에서 패배하더라도 부인과 자녀에게 이례적으로 높은 수준의 신변보호를 제공하기로 한 최근 합의를 옹호하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네타냐후 총리는 24일 친정부 성향 방송사 이스라엘 채널14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란이 내 아들 중 한 명을 노렸다. 이란은 내 아들 한 명을 죽이려 했다”고 말했다. 다만 어느 아들이 표적이 됐는지, 구체적으로 어떤 정황이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스라엘 언론들은 해당 사안이 수개월간 보도 통제 대상이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채널12는 이 같은 암살 시도 의혹을 이스라엘 안보당국이 수개월 전부터 파악하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그러니 이들이 받는 경호는 사치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는 이스라엘 국내정보기관 신베트(Shin Bet)와 맺은 합의, 즉 두 아들 야이르·아브네르에 대한 경호를 연장하고 부인 사라 여사에게는 오는 10월 27일 총선 결과와 무관하게 평생 경호를 제공하기로 한 조치를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 성사된 것으로 알려진 이 합의는 최근 다시 논란이 됐다. 신베트가 네타냐후 총리의 최대 정적인 야샤르당 가디 아이젠코트 대표에게는 경호 인력 배치를 거부했기 때문이다. 신베트는 24일 아이젠코트 대표 측에 무장 경호원 고용은 허용하되, 자체적으로 경호 인력을 제공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채널14와의 인터뷰에서 아들들에 대한 경호가 없었다면 암살 시도가 “성공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의 두 아들 중 아브네르는 이스라엘에 거주하고 있다. 강경 우파 성향 소셜미디어 활동으로 더 잘 알려진 야이르는 최근 수년간 미국 마이애미에서 주로 지내왔다.
채널12는 문제의 암살 시도 의혹이 야이르가 이스라엘 밖에 있던 시기에 있었던 일이라고 전하면서도, 야이르가 표적이었는지는 명시하지 않았다.
야이르에게 제공되는 24시간 경호는 그가 주로 해외에 거주한다는 점에서 그동안 과도하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2024년에는 야이르가 마이애미의 고급 아파트 단지에서 전용 운전기사와 신베트 산하 특수경호부대인 730부대 소속 경호원 2명의 보호를 받으며 지내고 있으며, 이에 따른 국가 예산이 월 20만세켈(약 5만5000달러)에 달한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네타냐후 총리 부인과 자녀에 대한 신베트 경호 제공 결정은 2023년 3월 처음 승인됐다. 당시 반정부 시위대 수백 명이 텔아비브의 한 미용실 앞에 모여드는 일이 있었는데, 사라 여사가 그 안에 있었고 이후 자신이 신변에 위협을 느꼈다고 주장하면서 경호 제공이 결정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