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아디 브렌더 이스라엘 중앙은행 연구국장 (사진=이스라엘 은행 대변인실) |
이스라엘 중앙은행이 24일 기준금리를 4.5%에서 4.25%로 인하했다. 약 2년 만의 첫 금리 인하로 최근 물가 안정과 경제 활동 회복세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중앙은행은 성명을 통해 휴전 이후 물가 상승 압력이 완화됐고, 이란과의 12일 교전 이후 국가 위험 프리미엄이 크게 하락했다고 밝혔다. 아디 브렌더 연구국장은 “현재 경제는 안정 국면에 들어섰다”며 “금리 인하는 금융 안정성과 물가 목표를 유지하는 범위에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의 10월 소비자물가는 2.5%를 기록해 두 달 연속 정부 목표치(1~3%) 범위에 머물렀다. 경제 전문가들도 이번 금리 인하를 대체로 예상한 바 있다. 중앙은행은 기준금리가 2026년 9월까지 3.75%로 내려갈 가능성을 제시했지만 “코로나19 이전의 초저금리 환경으로 돌아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번 결정은 아미르 야론 총재가 이끄는 통화정책위원회에서 확정됐다. 야론 총재는 높은 금리를 유지해 왔다는 이유로 정치권과 제조업계의 비판을 받아왔다. 베잘렐 스모트리치 재무장관은 중앙은행이 금리를 인하하지 않으면 세금 감면으로 대응하겠다고 압박하기도 했다.
브렌더 국장은 “주택·비주택 대출 모두에서 연체 증가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며 금융시장 불안 우려를 일축했다. 그는 “기업 대출도 확장세를 유지하고 있어 금리 인하 압박이 크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금리 인하는 변동금리 기반의 주택담보대출을 보유한 가계에 일정 부분 부담을 덜어줄 전망이다. 금융업계는 인하폭이 크지는 않지만 “일부 대기 수요가 시장으로 돌아올 가능성은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주택시장에 실질적 변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추가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결정을 “상징적 조치”로 평가하면서도, 금리 인하가 연속적으로 이어질 경우 가계 대출 부담 완화와 소비 회복에 긍정적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향후 금리 경로는 2026년 예산 심사, 정치 상황, 주변국과의 긴장 등 지정학적 변수가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중앙은행은 “지정학적 불안이 확대될 경우 물가가 다시 상승할 위험이 있다”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