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터널 안의 하마스 대원들 (X@VividProwess) |
미국이 가자지구 치안을 맡을 국제안정화군 구성을 위해 70여 개국에 병력 또는 자금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는 최근 70개국 이상에 공식 요청서를 보내 국제안정화군 참여 의사를 타진했다. 요청 대상에는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 유럽 국가와 엘살바도르, 몰타 등 중소 국가도 포함됐다.
미국은 아랍에미리트와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국가들과는 재정 지원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 당국자는 현재까지 19개국이 병력, 장비, 물류 지원 등 형태로 협력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다만 병력 제공을 검토 중인 국가들 대부분은 이스라엘군이 통제하는 지역에 한해 배치하겠다는 조건을 내걸고 있다. 이들은 가자지구 약 53%에 해당하는 이스라엘 통제 구역, 이른바 옐로라인 안에서만 활동하겠다는 입장이다.
미국은 국제안정화군이 하마스가 통제하는 지역까지 진입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다수 국가가 해당 지역 투입에 반대하면서 계획은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국제안정화군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가자 평화 구상 핵심 요소다. 지난 10월 10일 휴전이 발효된 뒤 하마스는 일부 인질을 석방했고,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석방했다.
이어 11월 17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국제안정화군 설치를 승인했다. 그러나 하마스의 무장 해제 방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하마스는 공식적으로 무장 해제를 논의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은 하마스가 이집트에 중화기 해체 의사를 비공식적으로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관리들은 국제안정화군이 하마스와 직접 교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병력 규모와 지휘 구조, 교전 규칙은 협의 단계에 있다.
미 중부사령부는 12월 16일 카타르 도하에서 국제안정화군 구성을 논의하는 회의를 열 예정이다. 25개국 이상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국제안정화군이 우선 이스라엘 통제 지역에 배치된 뒤, 안정화 수준에 따라 이스라엘군이 단계적으로 철수하는 구상을 갖고 있다. 다만 참여국들의 결단이 늦어지면서 내년 초 배치 목표 달성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