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인질 석방 완료…이스라엘인 3명 · 태국인 5명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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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협정에 따라 30일(현지시간) 인질 8명이 석방됐다. 이스라엘인 3명과 태국인 5명이 482일 만에 자유를 되찾았다.

 

이날 풀려난 이스라엘인은 여성 군인 아감 베르거(20)와 민간인 아르벨 예후드(29), 가디 모제스(80)다. 태국인 5명은 테나 폰삭, 사티안 수완나캄, 스리아운 와차라, 시타오 반나왓, 루마노 수라삭이다.

 

하마스에게 붙잡혀있던 아감 베르거는 이날 오전 가자 북부 자발리야에서 풀려났고, 팔레스타인 이슬라믹 지하드(PIJ)에 의해 붙잡혀있던 나머지 인질 7명은 몇 시간 후 가자 남부 칸 유니스에서 풀려났다.

▲ 인질 아감 베르거가 30일(현지시간) 하마스가 마련한 인질 석방 행사 무대 위에 서서 하마스가 전달한 ‘수료증’을 거꾸로 들고 있다.  © 하마스 영상 화면캡쳐

 

인질 인계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예후드, 모제스, 그리고 태국인 5명은 하마스 전 지도자 야히야 신와르의 파괴된 집 앞에서 무장대원 수백 명과 군중에 둘러싸인 채 위험한 상황 속에 인계됐다.

▲ 아르벨 예후드가 30일(현지시간) 무장대원들과 팔레스타인인들에 둘러쌓인 채 적십자사 차량으로 옮겨지고 있다.  © 하마스 영상 화면캡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앞으로 풀려날 인질들의 안전 보장을 요구하며 이날 예정됐던 팔레스타인 수감자 석방을 일시 중단했다. 그러나 중재국들이 인질들의 안전 보장을 약속하면서 석방 절차가 재개됐다.

 

이번 석방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인질 협정 1단계에서 세 번째로 이뤄졌다. 협정 1단계에서 양측은 인질 33명과 팔레스타인 수감자 2천여 명을 풀어주기로 합의했다. 모제스는 이번 협정에서 풀려난 첫 번째 남성 인질이다. 이스라엘은 33명 중 8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날 풀려난 태국인 인질들은 2023년 10월 7일 하마스 공격 당시 이스라엘 농장에서 일하다가 납치된 외국인 노동자 31명 중 일부다. 당시 동남아시아 출신 노동자들이 많은 피해를 입었으며, 특히 태국인들이 가장 많이 희생됐다.

 

이스라엘 중부의 한 병원에는 풀려난 태국인 인질들을 위한 특별구역이 마련됐다. 텔아비브에 위치한 태국 식당들은  태국 현지 음식을 준비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 하마스 억류에서 석방된 5명의 태국 인질들이 IDF 기지에서 1차 의료검진을 위해 기다리고 있다.  © 이스라엘 방위군

2023년 11월 휴전-인질 협정 당시 24명의 태국인 인질이 석방된 바 있다. 

 

이스라엘 정부는 석방된 인질 3명에 대한 대가로 110명의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석방할 예정이다. 민간인 인질 1명당 30명, 군인 인질인 베르거에 대해 50명을 석방한다. 모제스와 교환되는 30명 중에는 종신형 수감자 3명도 포함됐다.

 

여전히 가자지구에 남아있는 인질들의 운명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협상이 어떻게 진전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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