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비오 미 국무장관 “이스라엘, 휴전 이행 완료…하마스는 무장 해제해야”

“트럼프 평화안이 유일한 해법"rn"UNRWA는 하마스의 하부 조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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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9월 15일 이스라엘을 방문한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프레디 에버렛 / 미국 국무부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25일 이스라엘 남부 키리얏갓의 미·이스라엘 민군조정센터(CMCC)를 방문해 “이스라엘은 휴전 합의의 모든 의무를 이미 이행했다”며 “이제 하마스가 무장 해제하고 사망 인질의 시신을 반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루비오 장관은 “가자지구에는 플랜 B가 없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20개 조항 평화안이 유일한 해법이며, 모든 당사국이 이를 이행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이스라엘은 약속을 지켰고, 이제 하마스가 응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약속 지켰다…하마스는 비무장화해야”

 

루비오는 “이스라엘은 10월 10일 휴전 발효 이후 트럼프 평화안 1단계의 모든 조항을 충실히 이행했다”며 “하마스가 무장 해제하지 않는다면 이는 명백한 합의 위반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스라엘은 현재 ‘황색선’에 서 있다”며 “이 경계선은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철수하며 설정한 완충선”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가자의 비무장화는 단기 과제가 아니라 장기적 프로젝트이며, 이를 통해 가자 주민들이 하마스의 통제에서 벗어나 일자리와 학교, 기업을 세우고 정상적인 삶을 누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마스 통치는 불가능…모든 국가가 합의했다”

 

하마스가 차기 행정기구 구성에 참여하고 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는 “그런 일은 없다”며 단호히 일축했다. 그는 “하마스는 가자를 통치할 수도, 통치에 참여할 수도 없다”며 “트럼프 평화안에 서명한 모든 나라(자금을 지원하거나 병력을 파견하기로 한 모든 국가)가 하마스의 통치 배제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루비오는 “하마스가 최근에도 자국민을 처형하고 반대 세력을 탄압했다”며 “이러한 행위가 더 널리 알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마스가 가자 주민들을 잔혹하게 대했다는 사실이 보도되지 않는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고도 덧붙였다.

 

 

“UNRWA는 하마스의 하부 조직…참여 불가”

 

루비오 장관은 인도주의 지원 과정에서 유엔팔레스타인난민기구(UNRWA)가 배제된 이유를 명확히 했다. 그는 “UNRWA는 하마스의 하부 조직으로 전락했다”며 “이 기구가 가자 재건이나 지원 과정에 어떤 형태로든 참여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세계식량계획(WFP)과 사마리탄퍼스 등 여러 국제 구호단체가 이미 현장에 투입돼 있으며, 정치적 중립을 지키며 실제 지원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국제사법재판소(ICJ)가 이스라엘에 UNRWA와의 협력을 권고했지만, 루비오는 “그것은 법적 의무가 아닌 권고 의견일 뿐이며, 이스라엘은 이를 따를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국제 안정화군, 이스라엘이 신뢰할 수 있는 국가로 구성돼야”

 

루비오는 향후 가자지구에 투입될 국제 안정화군(International Stabilization Force-ISF) 구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아직 구성은 완료되지 않았지만, 이 병력은 이스라엘이 신뢰할 수 있는 국가들로만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동맹국인 튀르키예의 병력 파견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루비오는 “이 병력 구성은 이스라엘의 안보 우려를 충분히 반영해야 하며, 현재 여러 국가가 이에 대해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개혁 필요…역할은 미정”

 

루비오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의 향후 역할에 대해서도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현재 자치정부는 부패와 비효율 등 여러 문제를 안고 있다”며 “가자 통치에 어떤 역할을 맡게 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전혀 없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가자의 미래는 이스라엘과 협력국들이 함께 결정해야 한다”며 “이스라엘을 공격하는 발사대가 존재하는 한 평화는 불가능하다”고 했다. 이어 “가자가 다시 공격의 거점이 된다면 전쟁은 또다시 일어날 것”이라며 “트럼프 평화안에 서명한 모든 국가가 이 점에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하마스, 사망 인질 13명 시신 반드시 송환해야”

 

루비오는 “하마스가 여전히 사망 인질 13명의 시신을 보유 중이며, 반드시 반환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다면 합의가 깨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스라엘은 이미 인도적 약속을 모두 지켰다. 이제 하마스가 시신을 돌려주는 것이 다음 단계로 가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라고 했다.

 

현재 하마스는 28명의 사망 인질 중 15구를 이스라엘에 인도했으며, 나머지 13구는 여전히 가자 내에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아직도 가자지구에 억류되어 있는 13명의 사망자 인질이다.  © 콜라지 / 타임스오브이스라엘

트럼프 “시신 반환 지연, 비무장화와 관련 있을 수도”

 

루비오의 발언 직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하마스에 경고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하마스가 48시간 내 시신을 돌려주지 않으면, 이 평화에 참여한 다른 나라들이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일부 시신은 접근이 어렵지만, 지금 바로 돌려줄 수 있는 시신도 있다. 그런데 어떤 이유에선지 그렇게 하지 않고 있다. 어쩌면 비무장화와 관련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적었다. 이어 “내가 ‘양측을 공정히 대하겠다’고 말했지만, 그것은 그들이 의무를 이행할 때만 해당된다”며 “앞으로 48시간 동안 그들의 행동을 면밀히 지켜볼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사명은 역사적…가자는 다시 테러의 거점이 되어선 안 된다”

 

루비오 장관은 회견을 마무리하며 “이곳 키르얏갓 민군조정센터는 단순한 행정기구가 아니라 역사적 사명을 수행하는 현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자지구가 다시 테러의 근거지가 되어서는 안 된다. 이 사명은 가자 주민과 이스라엘, 그리고 중동 전체의 미래를 바꾸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루비오는 “이번 평화 과정의 성공은 아브라함 협정 확대의 토대가 될 것”이라며 “가자 안정이 이뤄지면 더 많은 아랍 국가가 평화의 틀 안으로 들어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경] 트럼프 20개 조항 평화안

2025년 10월 10일부터 시행된 트럼프 평화안은 ▲1단계: 휴전 및 인질 송환 ▲2단계: 가자 비무장화 및 국제 감시군 투입 ▲3단계: 재건과 영구 평화 정착으로 구성된 3단계 계획이다. 루비오 장관이 방문한 민군조정센터(CMCC)는 이 계획의 현장 이행을 감독하는 핵심 기구로, 미국을 비롯해 영국·독일·덴마크·캐나다·요르단 등이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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