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특사, 골란고원 이스라엘 점령 발언 번복 “미 정책 불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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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바라크 미국 시리아 특사 겸 튀르키예 대사(왼쪽)가 아메드 알 샤라 시리아 대통령(오른쪽)을 접견하는 장면 (사진=위키미디어 커먼즈)

톰 바라크 미국 시리아 특사 겸 튀르키예 대사가 이스라엘이 골란고원을 여전히 점령하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24일 진화하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9년 인정한 이스라엘의 골란고원 주권 정책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바라크 특사는 22일 미국 AP통신에 낸 성명에서 “골란고원에 대한 미국의 정책은 2019년 트럼프 대통령이 정한 그대로이며 달라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바라크 특사는 21일 레바논계 호주인 사업가 마리오 나우팔과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이 골란고원을 여전히 점령하고 있다는 취지로 말해 논란을 낳았다. 이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2019년 이스라엘의 골란고원 주권을 공식 인정한 결정과 배치되는 것으로 비쳤다.

골란고원은 이스라엘이 1967년 제3차 중동전쟁(6일 전쟁) 당시 시리아로부터 빼앗은 뒤 1981년 자국 주권을 공식 적용한 지역이다.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 대다수는 지금도 이 지역을 시리아의 점령지로 간주하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2019년 이스라엘의 주권을 인정했다.

바라크 특사는 자신의 ‘점령’ 표현이 골란고원의 역사적 지위를 설명하려는 취지였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레바논 남부에 남아 있는 이스라엘군이 향후 영토를 병합하지 않을 것으로 보는 이유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이 표현을 썼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와의 최근 충돌 이후 레바논 남부 일부 지역에 계속 주둔하고 있다.

바라크 특사는 협상으로 맺어진 합의가 영토적 조치보다 오래 지속되는 경향이 있다며, 여러 세대에 걸쳐 분쟁 지역으로 남아 있는 골란고원을 그 사례로 들었다고 설명했다.

바라크 특사는 또 최근 이스라엘군이 시리아 북부 공군기지를 타격한 것을 비판했다. 이스라엘 당국은 이 작전이 튀르키예의 해당 지역 군사 거점 구축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은 21일 바라크 특사의 골란고원 관련 원 발언에 대해 “부정확한 내용으로 가득 차 트럼프 대통령의 명확한 입장과 배치된다”고 비판했다. 카츠 장관은 미국 대표단이 행정부의 확립된 정책을 무시할 수 없다고도 지적했다.

바라크 특사는 이스라엘·레바논 간 이스라엘군 철수 및 헤즈볼라 무장해제 협상과 관련한 또 다른 발언도 해명했다. 그는 앞서 “이 협상 테이블에는 헤즈볼라와 이란이라는 두 당사자가 빠져 있다”고 말해, 이란과 헤즈볼라가 미국 주도 협상에 참여해야 한다는 취지로 해석될 수 있다는 관측을 낳았다.

바라크 특사는 이런 해석을 명확히 부인했다. 그는 “새로운 협상 테이블을 제안한 게 아니라 문제의 어려움을 설명한 것”이라며 “헤즈볼라는 미국이 지정한 외국 테러조직이다. 우리는 헤즈볼라와 협상하지 않으며, 내 발언 중 어느 것도 그렇지 않다는 것을 시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이 헤즈볼라에 대한 지원 때문에 언급됐을 뿐이라며, 헤즈볼라가 보유한 무기가 이란으로부터 공급·자금 지원을 받고 있어 문제 해결이 더 어려워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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