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오른쪽)와 그의 부인 사라 네타냐후가 2025년 4월 6일 워싱턴 DC에 도착했다 © GPO |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6일 밤 워싱턴에 도착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및 미국 고위 당국자들과 향후 이틀간 급히 조율된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주요 의제는 가자지구 전쟁과 여전히 억류 중인 인질 59명, 그리고 이스라엘산 제품에 17% 관세를 부과하는 미국의 새로운 무역정책이다. 이 외에도 이스라엘-터키 관계, 이란 위협, 국제형사재판소(ICC) 대응 방안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방문은 24시간도 채 되지 않아 발표되었으며,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출발한 항공편은 네타냐후 총리를 태우고 워싱턴에 도착했다. 그는 아내 사라 네타냐후와 함께 도착 즉시 블레어 하우스로 이동해 미국 상무장관 하워드 루트닉 및 무역대표 제이미슨 그리어와 회담을 가졌다. 총리실은 이 회담을 “따뜻하고 생산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이번 항공편은 네덜란드, 아이슬란드, 아일랜드 등 ICC 체포영장 집행 가능성이 있는 국가들의 영공을 피하기 위해 약 400km를 우회한 경로를 택했다. 이스라엘은 이들 국가가 가자전쟁과 관련한 전쟁범죄 혐의로 발부된 ICC 체포영장을 집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현지 시각 8일 오후 1시,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공동성명을 발표한 뒤 전략문제장관 론 데르머, 미국 중동특사 스티브 위트코프 등이 배석한 확대 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백악관 이스트윙에서 공동 기자회견도 예정돼 있다.
위트코프는 최근 가자지구 인질-휴전 협상의 주도자이며, 데르머 장관은 2월 중순부터 이스라엘 협상팀을 이끌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모사드 국장 데이비드 바르네아, 정보기관 신베트 국장 로넨 바르, 인질 문제 담당관 니츠안 알론을 배제하고 데르머를 수석 협상가로 임명했다.
가자전과 관련된 주요 회담 주제는 여전히 억류 중인 인질 59명의 석방 문제로, 이 중 24명이 생존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아레츠 보도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카타르 및 이집트를 압박해 하마스를 설득하고, 전면전 종식이 아닌 한시적 부분 휴전에 따라 인질 일부를 석방하는 안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은 인질들이 가자 터널에 억류돼 있다고 믿고 있으며, 현재 가자지구 전체 363㎢ 면적 중 약 40%를 통제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이번 방미의 또 다른 핵심 의제는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발표한 관세 정책이다. 이 정책에 따라 이스라엘산 제품은 17%의 미국 수입관세를 적용받게 된다. 미국은 이스라엘 최대의 단일 무역 파트너이자 동맹국으로, 이 관세 부과는 예루살렘의 큰 우려를 낳고 있다.
이스라엘 제조업협회는 네타냐후 총리에게 이 관세로 인해 최대 23억 달러(약 3조 1,000억 원)의 수출 손실과 1만 8,000~2만 6,000명의 실업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을 제출했다. 또한 제약 및 반도체 산업에 관세가 추가로 부과될 경우, 수출 손실은 30억 달러에 이를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영향을 가장 크게 받을 분야로는 하이테크, 바이오테크, 플라스틱, 금속, 화학, 연료, 로보틱스, 전자부품 등이 지목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