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재명 한국 대통령 (사진=위키미디어 커먼즈) |
이재명 대통령의 홀로코스트 관련 발언으로 불거진 한국과 이스라엘의 외교 갈등이 일단 수습됐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15일 이스라엘 고위 당국자가 한국 정부의 설명을 받아들였고, 상황이 해결됐다고 밝혔다.
논란은 이 대통령이 소셜미디어 엑스(X)에 올린 글에서 시작됐다. 이 대통령은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인의 시신을 옥상 아래로 밀어 떨어뜨리는 듯한 영상을 공유한 뒤 사실 여부와 대응 조치 확인이 필요하다고 적었다. 이어 전시 중 벌어지는 살해를 유대인 홀로코스트와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빗대 언급해 논란이 커졌다.
이스라엘은 즉각 반발했다. 이스라엘 외교부는 홀로코스트 추모일을 앞둔 시점에 유대인 학살을 가볍게 다루는 표현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또 이 대통령이 2024년 사건을 현재 일처럼 보이게 만든 허위 계정 영상을 인용했다고 비판했다.
실제 문제의 영상은 실시간 장면이 아니라 2024년 9월 촬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영상 속 인물도 어린이가 아니라 요르단강 서안에서 교전 중 사망한 성인 무장대원이었다. 당시 이스라엘 특수부대 작전 과정에서 벌어진 일로 알려졌다.
다만 이스라엘군도 해당 장면 자체는 부적절했다고 판단했다. 시신이 옥상 아래로 떨어진 행위를 규탄했고, 사건에 대한 조사에도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 외교부는 또 이 대통령이 해당 사건의 배경이 된 무장대원 문제나 최근 이란, 헤즈볼라의 대이스라엘 공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스라엘은 군사행동 비판과 별개로 홀로코스트를 현재 분쟁에 직접 연결한 표현 자체를 문제 삼은 것으로 보인다.
이후 이 대통령은 해당 영상이 2024년 9월 촬영된 것이라는 점을 인정했다. 또 이스라엘이 사건과 관련해 조사와 필요한 조치를 했다는 점도 확인했다. 한국 정부는 이런 설명을 이스라엘 측에 전달했고, 조 장관은 이스라엘이 이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이번 논란은 중동 문제와 홀로코스트 인식이 결합할 때 외교적 파장이 얼마나 커질 수 있는지 보여줬다. 한국 정부는 일단 갈등을 봉합했지만, 국제 분쟁과 역사 문제를 연결하는 표현에는 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