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스라엘 스데롯 시의 건설 현장 |
이스라엘 정부가 하마스의 2023년 10월 7일 침공으로 초토화된 가자 인근 지역의 재건을 넘어 ‘성장 단계’로 나아가기 위한 대규모 지역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재건총국(테쿠마, Tekuma Directorate)은 올해 약 40억 셰켈(약 1조 4천억 원)을 투입해 문화시설, 산업단지, 교육기관, 복지 인프라 확충에 나선다고 28일 밝혔다. 전체 5개년 계획 규모는 175억 셰켈(약 4조 원)에 달한다.
아비아드 프리드만 테쿠마 총국장은 브리핑에서 “올해는 예산이 빠르게 집행되고 있다”며 “2026년 예산이 불확실하지만, 현 단계에서 가능한 모든 자금을 지역 재건에 집중 투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계획에는 스데롯 시에 새 문화회관을 건립하고, 아슈켈론 인근에는 음악원과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또한 지역 내 올림픽 규격 수영장 신축도 검토 중이다.
2024년 정부는 가자 국경과 맞닿은 스데롯 및 46개 농촌 공동체를 위한 5년간 190억 셰켈(약 5조 원) 규모의 지원안을 승인했으며, 이 중 120억 셰켈이 이미 집행됐다.
이번 전략 수정은 예산 재조정과 함께 지난 2년간의 교훈을 반영해 이뤄졌다. 재건총국은 주민이 직접 제안서를 제출해 예산을 배분받는 ‘참여형 복원 방식’을 통해 지역 자율성을 높이고, 회복 속도를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 인구 두 배로 확대 목표 “2033년까지 12만 명으로”
테쿠마 총국은 국경 지역 인구를 전쟁 전 6만 명 수준에서 2033년까지 12만 명으로 두 배 늘리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최근 몇 달간 약 3천 명의 신규 주민이 스데롯과 주변 지역으로 이주했으며, 약 1천 세대가 새로 입주했다.
특히 올해 9월 새 학기 기준으로 학생 수가 2022년 대비 2천 명 증가했고, 교육·청년 프로그램을 통해 약 1천 명의 청년이 지역으로 유입됐다.
프리드만 총국장은 “목표 인구 성장률을 달성하는 공동체에는 추가 예산을 지원할 것”이라며 “단순 복구를 넘어 지속 가능한 지역 발전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 트라우마 치료·정신건강 지원 강화
10·7 공격의 직접 피해 지역인 에슈콜·니르 오즈·베에리 등 공동체에는 여전히 임시 거주 중인 주민들이 남아 있다. 키수핌 키부츠는 내달 복귀가 예상되며, 홀리트와 크파르 아자, 베에리 복구는 2026년 상반기까지 완료될 전망이다.
정신적 회복을 위해 테쿠마 총국은 지금까지 12만 회 이상의 개인 상담과 1만5천 가구의 가족 치료를 지원했으며, 향후 정신건강 예산 1억 1,100만 셰켈(약 340억 원)을 보건부에 추가로 배정했다.
스데롯에는 새로운 정신건강센터가 문을 열었고, 에슈콜 지역에는 9,250만 셰켈 규모의 시설이 건립 중이다.
■ 지역 대학·의료 인재 육성 “지속 가능한 남부로”
스데롯 인근 사피르대학은 의과대학을 신설하고, 공학 및 자연과학 분야 학부를 확충할 예정이다. 테쿠마 총국은 의료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보건부와 협력해 젊은 의사와 심리치료사를 지역으로 유치하는 계획도 진행 중이다.
다만 국경 지역에 계획됐던 윙게이트 체육대학 분교는 예산 문제로 백지화됐다. 프리드만 총국장은 “약 4억 셰켈이 드는 대형 체육시설 대신, 각 지역 커뮤니티 내 소규모 스포츠 인프라를 확충하는 쪽이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가자 국경 지역 재건은 단순 복구가 아니라 국가 안보와 사회 통합의 핵심”이라며 “지역 경제 성장과 인구 확충이 동시에 이뤄질 수 있도록 예산과 행정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