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IIDF 하레디 예비군 부대 통곡의 벽에서 수료식 장면 |
이스라엘군의 신설 하레디(초정통파 유대교) 예비군 부대가 예루살렘 통곡의 벽에서 첫 수료식을 가졌다. 이 행사는 같은 날 저녁 열릴 예정인 초정통파 공동체의 대규모 ‘징병 반대 시위’ 불과 몇 시간 전에 진행됐다.
이스라엘군 대변인실에 따르면, ‘하스모니안 여단’으로 명명된 이 부대는 최근 훈련을 마치고 이날 아침 예루살렘 구시가지로 행군해 수료식을 진행했다. 참가한 예비군 병사들은 부대 상징인 짙은 청색 베레모를 수여받았다.
이스라엘군은 “하레디 병사들의 종교적 생활방식에 맞춘 광범위한 준비 과정을 거쳤다”고 밝혔다. 부대 내 병사들은 안식일 근무가 아닐 경우 군복 대신 ‘샤밧 의상’을 착용할 수 있으며, 매일 의무 기도와 한 시간의 토라(율법) 공부가 포함된 일과를 수행한다.
또한 모든 병사는 ‘코셔폰’만 사용할 수 있다. 이는 소셜미디어 등 인터넷과 대부분의 앱 사용이 차단된 종교용 휴대전화로, 하레디 사회의 관습에 맞춘 장비다.
이스라엘 내 초정통파 공동체는 오랜 기간 징병 의무를 거부해왔다. 많은 하레디 지도자들은 군 복무가 신앙생활과 양립할 수 없으며, 병역이 젊은 세대를 세속화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가자지구 전쟁 이후 인력 부족이 심화되자 하레디 인구의 점진적 징병 확대를 추진 중이다. 하스모니안 여단은 이 같은 흐름 속에서 탄생한 첫 공식 하레디 예비군 부대다.
이스라엘군 관계자는 “종교적 신념을 존중하면서도 국가 방위의 책임을 공유하는 새로운 형태의 군 복무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수료식 직후 예루살렘 시내에서는 하레디 사회가 주도하는 수만 명 규모의 징병 반대 집회가 열릴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