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하레디 시위대에 의해 뒤집혀진 경찰차 (사진=X@FELNewsTR) |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초정통파 유대인(하레디) 시위대가 경찰과 충돌해 경찰관 13명이 다쳤다. 경찰은 최루가스를 사용해 시위대를 해산하고 일부 참가자를 체포했다.
사건은 18일(현지시간) 예루살렘 시내에서 주차 위반 딱지를 발부하던 시청 단속원이 하레디 청년 2명에게 폭행과 협박을 당하면서 발생했다. 경찰이 현장에 출동해 가해자 중 한 명을 체포하자, 이에 반발한 수백 명이 모이면서 시위가 격화됐다.
시위대는 돌과 각종 물건을 경찰에 던지고 경찰 차량을 전복시키는 등 폭력을 행사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관 13명이 부상을 입었고, 이 중 5명은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섬광탄과 최루가스를 사용해 시위를 진압했으며, 최소 4명을 체포했다.
소요 사태는 예루살렘을 넘어 다른 지역으로도 번졌다. 같은 날 밤 일부 하레디 시위대는 IDF(이스라엘군) 훈련병과 지휘관이 탄 버스를 향해 돌을 던졌다. 군은 경찰과 협력해 현장을 통제했으며, 인명 피해는 없었다.
이후 하레디 강경 단체인 ‘예루살렘 파벌’ 소속 시위대는 남부 도시 아슈켈론으로 이동해 병역 기피자 체포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도로를 점거하며 교통을 방해했고, 경찰이 늦은 밤까지 진압에 나섰다.
정치권에서는 비판이 잇따랐다. 이타마르 벤그비르 국가안보장관은 “경찰에 대한 폭력은 용납할 수 없는 선을 넘은 행위”라고 밝혔다. 야이르 라피드 야당 대표는 “정부의 무능이 국가 질서 붕괴로 이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스라엘에서는 초정통파 유대인 남성의 병역 면제를 둘러싼 갈등이 장기간 이어지고 있다. 현재 약 8만 명의 하레디 남성이 병역 대상 연령임에도 입대하지 않은 것으로 추산된다. 정부는 병역 할당제 도입과 제재를 포함한 법안을 추진 중이나, 사회적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