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즈볼라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의 장례식이 23일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열린 가운데, 중동 친이란 세력의 집결과 이스라엘의 강력한 대응이 주목받고 있다.
30년 넘게 헤즈볼라를 이끌어온 나스랄라는 지난 9월 27일 이스라엘의 대규모 공습으로 사망했다. 이는 이란의 지원을 받는 헤즈볼라에 큰 타격을 주었다.
장례식은 레바논 최대 규모 경기장인 카밀 샤문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이스라엘 전투기들이 베이루트 상공을 저공 비행하며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은 이를 “이스라엘을 위협하는 자에 대한 명확한 메시지”라고 밝혔다.
مرور الطائرات الإسرائيلية فوق المدينة الرياضية أثناء التشييع المهيب لسيد شهداء الأمة السيد حسن نصرالله والسيد الهاشمي الشهيد السيد هاشم صفي الدين#إنا_على_العهد pic.twitter.com/mGi219hmy8
— sonya ayoub (@NismaAyoub2) February 23, 2025
카츠 장관은 “이스라엘을 파괴하고 공격하겠다고 위협하는 자들의 끝은 이렇다”며 “당신들은 장례식에 전문가가 될 것이고, 우리는 승리에 전문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 나스랄라 장례식이 시작하는 가운데 베이루트 상공을 저공 비행하고 있는 이스라엘 공군 전투기 © 이스라엘 방위군 |
한편 레바논 정부 고위 인사들의 참석 여부도 주목받았다. 조셉 아운 레바논 대통령은 헤즈볼라 동맹인 나비 베리 국회의장을 대리인으로 보냈고, 나와프 살람 총리는 장관을 대리 참석시켰다.
장례식에 앞서 이란 외무장관 아라그치를 비롯한 이란 고위 관리들이 아운 대통령과 면담했다. 아운 대통령실의 성명에 따르면, 아운 대통령은 이란 관리들과의 면담 자리에서 “레바논은 타국의 전쟁에 지쳤고 팔레스타인 문제로 인해 큰 대가를 치렀다”고 말했다.
رئيس الجمهورية خلال لقائه الوفد الإيراني في قصر بعبدا:
– لبنان تعب من حروب الآخرين ووحدة اللبنانيين هي أفضل مواجهة لأي خسارة أو عدوان
– لبنان دفع ثمناً كبيراً من أجل القضية الفلسطينية
ويدعم ما صدر عن قمة الرياض الأخيرة بالنسبة إلى حل الدولتين pic.twitter.com/EkKwHqbtbf— Lebanese Presidency (@LBpresidency) February 23, 2025
장례식이 진행되는 동안 이스라엘은 나스랄라를 사살한 9월 27일 공습의 새로운 영상을 공개했다. 이스라엘에 따르면 이 공습으로 나스랄라를 포함해 헤즈볼라 남부전선 사령관 알리 카라키 등 지휘관 20명 이상이 사망했다.
The IDF reveals footage of its major airstrike on Beirut on September 27, killing Hezbollah leader Hassan Nasrallah and several other top officials in the terror group. pic.twitter.com/GfxxOdaQpQ
— Emanuel (Mannie) Fabian (@manniefabian) February 23, 2025
당시 이스라엘 공군 전투기들은 베이루트 남부 교외의 헤즈볼라 지하 본부에 82개의 대형 폭탄을 투하해 여러 건물을 파괴했다. 이 지역은 다히예로 알려진 헤즈볼라의 주요 거점이다.
이번 사건은 중동 지역의 역학관계 변화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전문가들은 헤즈볼라의 약화와 이스라엘의 강경 대응이 지역 정세에 미칠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