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 확산, 10·7 공격 성과”

“예루살렘 수도 팔 국가 수립 전까지 무장 해제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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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에 거주하는 하마스 고위 인사 가지 하마드는 2023년 10월 7일 이스라엘 공격이 서방의 팔레스타인 국가 승인 움직임으로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하마드는 8월 2일 인터뷰에서 “여러 나라가 팔레스타인 국가를 인정하겠다고 나선 것은 10월 7일의 성과 중 하나”라며 “이스라엘에 대한 승리가 불가능하지 않음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의 무기는 팔레스타인의 존엄의 상징”이라고 덧붙였다.

 

 

하마드의 발언은 프랑스, 영국, 캐나다, 몰타가 최근 잇달아 9월 유엔총회 기간 중 팔레스타인 국가를 공식 인정하겠다고 밝힌 직후 나왔다.

 

하마스 “무장 해제 불가”…아랍연맹 요구 거부

하마스는 무장 정책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하마스는 8월 2일 성명을 통해 “예루살렘을 수도로 하는 팔레스타인 국가가 수립되기 전까지 무장 해제는 없다”고 선언했다.

 

이는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특사가 같은 날 인질 가족들에게 “하마스가 전쟁 종식을 위해 비무장화를 수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전한 내용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하마스의 성명은 앞서 7월 29일 아랍연맹이 채택한 선언문에 대한 반발이다. 아랍연맹 22개 회원국은 선언에서 하마스의 10월 7일 이스라엘 공격을 만장일치로 규탄하고, 하마스가 무기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에 넘기고 가자지구 통치를 끝낼 것을 촉구했다.

 

▲ 이집트, 요르단,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아랍에미리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아랍연맹 정상들이 2025년 2월 1일 카이로에서 가자지구 주민 강제 이주 가능성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 스크린 켑쳐

 

인질 아사 영상에 이스라엘서 대규모 집회

가자지구 무장세력이 아사 직전 상태의 이스라엘 인질 영상을 잇달아 공개하자 이스라엘 내에서는 대규모 집회가 벌어졌다.

 

24세 인질 에비아타르 다비드의 가족은 8월 2일 “하마스가 의도적으로 그를 굶기며 선전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하마스는 8월 1일 다비드가 뼈만 남은 채 달력을 체크하고 터널 속에서 무덤을 파는 장면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앞서 7월 31일에는 이란이 지원하는 팔레스타인 이슬라믹 지하드가 21세 인질 롬 브라스라브스키가 초췌한 모습으로 가자지구 내 알 수 없는 장소에서 누워 있는 영상을 공개했다.

 

 

이 같은 영상 공개 이후 8월 2일 텔아비브에서는 약 5만 명이 모여 가자지구에 남아 있는 50명의 인질 석방을 촉구했다. 생존자는 약 20명으로 추정된다.

 

FDD “조건 없는 국가 승인, 하마스 덫에 걸린 것”

에니아 크리빈 민주주의수호재단(FDD) 이스라엘프로그램·국가안보네트워크 선임국장은 “조건 없이 팔레스타인 국가를 인정하겠다는 일부 국가들은 하마스가 10월 7일에 깔아놓은 덫에 걸려든 것”이라며 “팔레스타인 국가 승인은 기본적인 통치 능력을 갖춘 팔레스타인 지도부가 있을 때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안지구나 가자에는 신뢰할 만한 지도부가 없고, 과거 어느 팔레스타인 지도부도 이스라엘과의 평화협정을 수용한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토비 더쇼위츠 FDD 액션 전무이사는 “에비아타르 다비드의 눈을 보라. 이 영상은 하마스가 인질을 상대로 굶주림을 불법적으로 무기화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며 “석방된 인질 탈 쇼함의 증언에 따르면 하마스는 국제사회가 보낸 구호품을 빼앗아 스스로 먹었다”고 말했다.

 

그는 “가자 주민들도 하마스가 식량을 빼돌리고 독점하는 것에 등을 돌리고 있다”며 “국제사회는 말뿐인 규탄을 넘어 하마스와 팔레스타인 이슬라믹 지하드를 고립시키고 그들의 잔혹한 통치 하에서 고통받는 모든 이들을 구출하기 위해 실질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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