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 일주일, 하마스 ‘시간 끌기’ 시작…이스라엘 “모든 인질 시신 돌려받아야”

트럼프 “가자 무장해제 거부 시 재개전 허용”

Share

휴전 후 일주일, 이스라엘의 성과와 과제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가자지구 휴전이 발효된 지 일주일째를 맞았다. 지난 한 주 동안 하마스는 생존 인질 20명을 석방했고, 사망 인질 7명의 시신을 이스라엘에 인도했다. 그러나 여전히 19명의 인질 시신이 가자지구에 남아 있으며, 일부는 하마스가 접근 가능함에도 송환을 미루고 있다.

 

이스라엘군(IDF)은 휴전 합의에 따라 철수를 완료한 상태에서 ‘옐로 라인’이라 불리는 경계선을 기준으로 재배치됐다. 현재 가자지구의 약 50% 이상 지역이 IDF 통제하에 있으며, 라파와 북가자, 필라델피 회랑(이집트 접경지) 역시 이스라엘의 관리하에 있다.

 

휴전이 시작되자마자 가자 내부에서 하마스는 남은 통제 구역에서 권력 기반을 재정비하기 위한 대대적인 숙청작전에 돌입했다. 

 

가자시티의 두그무시 부족은 하마스의 집중 공격을 받았고, 칸유니스의 알무지다 부족은 하마스와 총격전을 벌인 후 결국 무기를 반납하기로 합의했다.

 

 

가자지구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하마스가 휴전이 발효된 10일 이후 통제권에 도전한 세력들을 단속하는 과정에서 최소 33명을 처형했다.

 

 

이러한 하마스의 숙청작업은 그들이 결코 가자지구에서 권력을 내려놓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실제로 하마스는 최근 공식 성명을 통해 ‘무장 해체는 절대 없다’고 천명했다. 전문가들은 “하마스가 내부 반대 세력을 제압하며 휴전 이후의 권력 재편에 나섰다”며 “이는 향후 무장해제 협상에 정면으로 맞서겠다는 신호”라고 분석하고 있다.

 

▲ 트럼프 평화안에 합의했음에도 불구하고 하마스 대변인이 2025년 10월 14일 가자지구에서 권력을 절대 포기하지 않고 무장해제도 거부한 것을 뉴욕 포스트 신문사가 보도했다.  © 뉴욕 포스트

그러나 가자 북부에서는 아슈라프 알만시가, 남부에서는 야세르 아부 샤밥이 이끄는 반(反)하마스 성향의 소규모 민병대들이 여전히 활동 중이며, 이스라엘군(IDF)의 통제 구역에 위치하기 때문에 세력을 유지하고 있다. 하마스는 이들을 제압하려 하고 있으나, 완전한 장악에는 실패한 상태다.

 

▲ 가자 남부 야세르 아부 샤밥 민병대와 가자 북부 아슈라프 알만시 민병대의 위치를 알려주는 지도  © 텔레그렘 / 아부알리익스프레스

 

 

하마스, 인질 시신 송환 지연…“이스라엘의 의지 시험”

하마스는 생존 인질 전원을 송환한 후, 사망 인질 시신 송환을 의도적으로 늦추고 있다.

이스라엘 정보당국은 “하마스가 접근 가능한 시신을 대부분 확보하고 있음에도, 이를 숨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15일 밤 하마스가 시신 2구를 추가로 인도했고, 이스라엘군은 이를 인수해 텔아비브의 아부 카비르 법의학연구소로 옮겼다. 밤새 진행된 신원 확인 절차를 거쳐 16일 오전, 두 시신 모두 인질로 확인됐다.

 

이스라엘 정부는 하마스가 여전히 19구의 인질 시신 중 약 10구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이를 돌려주지 않고 있어 강하게 반발하고 있으며,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2단계 협상은 진행될 수 없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하마스 무장해제 거부 시 이스라엘 재개전 허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하마스가 합의된 의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이스라엘의 군사행동 재개를 승인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CNN과의 통화에서 “하마스가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이스라엘은 즉시 다시 가자 거리에 들어갈 것”이라며 “이스라엘이 원한다면 하마스를 완전히 제압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20명의 생존 인질을 구출한 것이 우선이었지만, 아직 돌아오지 못한 사망자들이 많다”며 “합의가 끝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 “지금이 압박할 마지막 기회”

이스라엘 내 안보전문가들은 현재 상황을 “결정적 순간”으로 보고 있다. 한 안보 분석가는 “하마스가 시간을 끌며 이스라엘의 결단력을 시험하고 있다”며 “이 시점에서 인질 송환의 모멘텀을 잃어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느낄 정도로 압박해야 한다. 인도주의적 구호와 통행 허가 등 모든 레버리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하마스가 ‘특수 장비가 필요하다’며 시신 수습을 지연하는 것은 명백히 신뢰를 저버린 행위”라며 “이스라엘은 이런 지연을 정상 상태로 두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카츠 국방장관, “재개전 대비하라” 지시

이스라엘 카츠 국방장관은 IDF 참모총장과 참모진 회의에서 “하마스가 트럼프 계획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전면 재개전에 대비하라”고 지시했다.

 

그는 “하마스가 인질 시신을 모두 돌려주고 무장을 해제하지 않으면, 미국과 공조해 다시 전투를 개시해 하마스를 완전히 패퇴시킬 것”이라며 “가자의 터널과 테러 인프라를 모두 제거해 이 지역이 더 이상 위협이 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 2025년 10월 13일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이 피트 헤그세스 미국 전쟁장관과 만나고 있다.  © 슐로미 암살렘 / 이스라엘 국방부

“모든 인질 돌아올 때까지 끝나지 않았다”

이스라엘 내에서는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생존 인질 20명이 귀환했지만, 여전히 19명의 시신이 가자에 남아 있고, 일부는 하마스가 소재조차 숨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의 강경 메시지와 이스라엘의 압박 전략이 하마스를 움직일 수 있을지, 그리고 가자 무장해제가 현실화될 수 있을지, 이스라엘은 지금 휴전 이후 가장 중대한 시험대에 서 있다.

많이 본 뉴스

Local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