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예멘 후티가 텔아비브를 타격한 데 사용된 극초음속 미사일 ‘팔레스타인 2(Palestine 2)’ 모습 |
이스라엘이 이란 또는 헤즈볼라의 극초음속(hypersonic) 미사일 보유 가능성에 긴장하고 있다.
예루살렘포스트는 “이란이나 그 대리 세력이 머지않아 극초음속 무기를 확보할 경우, 이스라엘의 방공 체계가 심각한 위협에 직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극초음속 무기는 음속의 5배(마하 5) 이상으로 비행하며, 궤적이 불규칙해 현존 미사일 방어망으로는 탐지·요격이 거의 불가능하다.
이란에서 텔아비브까지 수분 만에 도달할 수 있는 속도로, 이스라엘의 ‘조기경보-정밀요격’ 중심 안보전략을 근본적으로 흔들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기사에 따르면, 극초음속 기술 개발 속도는 일반 인식보다 훨씬 느리며 과학적 불확실성이 크다.
대기 마찰로 공기가 플라즈마로 변하면서 열·화학 반응이 복잡하게 얽혀 실제 실험이 극히 어렵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풍동(wind tunnel) 실험은 몇 초밖에 유지되지 않아 축적 가능한 데이터가 제한적이다.
중국과 러시아는 각각 ‘아방가르드(Avangard)’와 ‘Zircon’ 시스템을 개발하며 빠른 진전을 과시하고 있지만, 이는 과학기술의 우위가 아니라 정치체제의 차이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민주국가에서는 안전·법규·투명성을 이유로 실험 승인에 수년이 걸리는 반면,
권위주의 국가들은 공개 검증 없이 고위험 실험을 반복할 수 있어 겉보기에만 속도가 빨라 보인다는 것이다.
“민주주의는 느리지만 신뢰할 수 있고, 독재체제는 빠르지만 불안정하다”고 기사에서는 평가했다.
미국은 국방부 주도로 ‘마하 테스트 베드(Mach-TB)’ 프로그램과 ‘극초음속 공격 순항미사일(HACM)’ 개발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 중이다.
유럽 역시 프랑스·독일·영국이 공동으로 ‘유럽 극초음속 방어차단체계(HYDEF)’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공격무기보다는 조기경보·요격·탐지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중국은 장기 비행 가능한 마하 8 수준의 풍동 실험시설을 갖췄고, 러시아는 기존 시스템을 계속 개선 중이다.
예루살렘포스트는 “이 경쟁은 단순한 무기 경주가 아니라 과학·산업·재정이 결합된 ‘초장기 기술 마라톤’”이라고 진단했다.
현재 이란은 진정한 극초음속 미사일을 보유하지는 못했지만, 러시아·중국의 기술 지원으로 준(準)극초음속 수준의 기동 미사일 개발 능력을 빠르게 높이고 있다.
이들 무기가 완전한 극초음속이 아니더라도, 탐지 혼선을 유발해 이스라엘의 다층 방공체계를 압박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이스라엘은 지금이 대비할 마지막 기회”라며,
국내 극초음속 실험시설 구축, AI 기반 조기경보 체계 강화, 레이저 등 광속 요격무기 개발, 그리고 미국·유럽과의 공동 연구개발을 서둘러야 한다고 제언했다.
기사의 결론은 “극초음속 경쟁은 단순한 속도 싸움이 아니라 ‘학습 속도’의 경쟁”이라는 것이다.
중국과 러시아는 통제된 환경에서 빠르게 움직이지만, 서방은 검증과 책임의 원칙 속에서 더딘 발전을 택한다.
그러나 그 느림이야말로 민주주의가 지켜야 할 가치이자 장기적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에 주어진 시간은 길지 않다. 위협은 이론이 아니라 현실이다.
대비해야 할 때는 나중이 아니라 지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