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네타냐후에 시리아·레바논서 이스라엘군 철수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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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오를쪽) 회동 장면 (사진=미백악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시리아와 레바논에서 이스라엘군(IDF)을 철수하라고 요구했다고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가 14일 미국·이스라엘 정부 관리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스라엘 매체 예루살렘포스트가 이날 전했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화 통화에서 네타냐후 총리에게 “그들이 당신을 원하지 않는다. 재배치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미국 정부 관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시리아 내 이스라엘군 주둔이 긴장을 초래하고 확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고 악시오스에 전했다.

그러나 이스라엘군 소식통들은 예루살렘포스트에 이 보도가 전혀 예상치 못한 것이라며 해당 전화 통화의 내용을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소식통들은 레바논과 시리아 현장에서 아무런 변화가 없으며 상황이 즉각 바뀔 조짐도 없다고 밝혔다.

이번 전화 통화는 트럼프 대통령이 7월 8일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기간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시리아 아흐마드 알-샤라 대통령과 양자 회담을 가진 지 하루 뒤에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회담 이후 미국이 시리아의 테러지원국 지정을 해제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발표했다.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지정 해제 결정이 “아흐마드 알-샤라 대통령이 이끄는 시리아 정부의 긍정적 변화와 대테러 조치”에 따른 것이라고 밝히며, 이번 조치로 시리아의 국제 무역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배경 속에 이스라엘과 레바논은 14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평화 회담을 재개해 이스라엘·레바논·미국이 6월 26일 워싱턴에서 서명한 3자 합의 이행을 논의했다. 이 합의는 레바논의 무장 단체 헤즈볼라 무장 해제와 이스라엘군의 레바논 남부 철수를 촉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합의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두 곳에서 병력을 철수하기로 했으며, 레바논 군이 해당 구역의 통제권을 인수해 헤즈볼라 무장 해제 조치를 이행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악시오스의 이번 보도와 관련해 백악관과 이스라엘 총리실 모두 공식 확인을 거부했다. 한편 이스라엘 매체 왈라(Walla!)는 네타냐후 총리가 가까운 시일 내 워싱턴을 방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14일 보도했다. 이번 방문이 실현되면 트럼프 대통령과의 직접 회담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으나 양측 모두 이를 공식 확인하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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