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하마스의 모욕적 인질 인계 반발…팔 수감자 석방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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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23일 하마스의 ‘모욕적인 인질 인계 방식’을 이유로 팔레스타인 수감자 600여 명의 석방을 무기한 연기했다. 이로 인해 가자지구 휴전 합의의 미래가 또다시 불투명해졌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실은 이날 새벽 성명을 통해 “하마스가 인질들의 존엄성을 훼손하고 선전 목적으로 이용하는 등 반복적인 위반 행위를 저질렀다”며 “다음 인질 석방이 보장될 때까지 테러리스트 석방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의 결정은 지난 21일 시리 비바스와 두 어린 자녀의 시신 인계 과정과 22일 하마스가 선전 영상을 공개한 이후 내려졌다. 하마스의 새 선전 영상에는 아직 석방되지 않은 인질 2명이 강제로 동료들의 석방 모습을 지켜본 후 다시 터널로 끌려 가는 모습이 담겼다.

 

 

이스라엘측은 이미 협상 중재자들에게 인질 석방시 이러한 굴욕적인 의식을 중단하도록 요구한 바 있으나, 상황은 오히려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석방이 연기된 팔레스타인 수감자 중에는 주목할 만한 인물들이 포함되어 있다. 가장 주목받는 인물은 나엘 바르구티로, 이스라엘 교도소에서 총 44년을 복역한 최장기 수감자다. 바르구티는 1978년 이스라엘 버스 운전사 살해 혐의로 체포됐다가 2011년 석방된 후 재수감된 바 있다.

 

다른 주요 인물로는 아마르 자반이 있다. 하마스 주요 인사인 자반은 제2차 인티파다 당시 알 아크사 순교자 여단을 이끌었으며 여러 건의 테러 공격에 연루된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이번 팔레스타인 수감자 석방 대상에는 다양한 배경의 인물들이 포함됐다. 2011년 길라드 샬리트 교환 협상으로 풀려났다가 재수감된 47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을 비롯해, 최근 체포되었으나 아직 기소되지 않은 수감자들도 석방 명단에 올랐다. 석방 후 처우도 다양하다. 백여 명은 석방과 동시에 해외로 추방될 예정이었고, 11명은 가자지구로 이송될 계획이었다. 나머지 수감자들은 서안지구와 동예루살렘 등 자신들의 자택으로 돌아갈 예정이었다.

 

하마스 정치국 구성원 엘 라슈크는 성명을 통해 “네타냐후의 결정은 합의를 방해하려는 의도적 시도이며, 명백한 위반”이라고 비난했다.

 

이번 결정으로 가자지구 휴전의 미래가 더욱 불확실해졌다. 국제사회는 이스라엘의 수감자 석방 중단 결정에 대한 하마스의 반응을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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