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인질 형제 이별 장면 담은 선전 영상 공개…이스라엘 정부에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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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가 가자지구에서 억류 중인 이스라엘 인질들의 모습이 담긴 선전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에는 2주 전 석방된 야이르 호른(46세)이 여전히 억류 중인 동생 에이탄 호른(38세)과 작별하는 장면이 포함되어 있다.

 

인질 가족들은 영상 공개를 승인한 후 정부에 인질 석방-휴전 협상을 계속할 것을 요구했다. 3월 2일 자정에 종료된 1단계 협상에 이어, 하마스는 이스라엘의 1단계 연장 제안을 거부하고 2단계 협상으로의 진전을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지난 한 달간 2단계 협상을 거부해 왔다.

 

영상에는 호른 형제와 사기 데켈-헨, 그리고 신원이 가려진 두 명의 인질 등 총 다섯 명의 인질이 한 방에 앉아 있는 모습이 나온다. 이들 중 두 명이 석방되기 전 서로 포옹하는 장면도 담겼다. 신원이 가려진 인질 중 한 명은 님로드 코헨으로 확인되었는데, 그의 아버지 예후다 코헨이 아들의 팔에 있는 문신을 보고 알아보았다고 밝혔다.

 

에이탄 호른은 영상에서 “형이 내일 석방된다는 것에 매우 기쁘지만, 가족들이 이렇게 분리되는 것은 전혀 이치에 맞지 않다”며 울먹이는 목소리로 말했다. 그는 “모든 사람을 석방하고 가족들을 더 이상 분리하지 말라”고 호소했다.

 

에이탄은 이스라엘 정부에 휴전 협정 2단계에 서명하고 자신의 석방을 확보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때때로 음식을 받기도 하고 받지 못할 때도 있다”며 머리를 가리키면서 “여기는 괜찮지 않다”고 말했다.

 

야이르 호른은 카메라를 향해 “지금 나는 내 동생을 여기 죽게 내버려 두고 떠나야 한다”고 말했다.

 

호른 가족은 성명을 통해 “에이탄이 이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는 것을 보니 가슴이 아프다”며 “513일 동안 하마스의 지옥에서 계속 억류되고 있는 에이탄의 눈에서 절망과 두려움이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석방된 야이르의 어머니 루스 스트롬은 “야이르가 우리를 보호하고 싶어 했기 때문에 영상에 대해 말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이 영상을 “잔인한 선전”이라고 비난하며 “하마스의 선전에 굴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스라엘 정부는 2일 자정을 기해 42일간의 휴전 1단계가 종료된 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중동 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가 제안한 휴전안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이 제안은 라마단과 유월절 기간 동안 휴전을 연장하고 모든 인질을 석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의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이슬람 금식 명절을 맞이한 가자지구 주민들은 전쟁 재개 가능성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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