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레바논 남부서 지상작전…양국 긴장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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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라엘군이 30일 새벽 레바논 남부 블리다 마을 시청 건물에서 수색 작전을 진행한 이후, 레바논군이 시청 건물 밖에 주둔해 있다.  © X @N12News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 블리다 마을을 급습해 시청 건물에 있던 직원 1명을 사살했다고 레바논 국영매체가 30일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작전 중 위협을 느껴 대응사격을 했다고 밝혔다.

 

레바논 국영통신(NNA)에 따르면, 이스라엘군 병력은 이날 새벽 1시30분쯤 여러 대의 군용 차량을 타고 블리다 마을에 진입해 시청 건물을 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당시 시청 건물 안에서 잠을 자고 있던 직원 이브라힘 살라메가 총격으로 숨졌다. 이스라엘군은 새벽 4시쯤 철수했으며, 이후 현장에 도착한 레바논군이 살라메의 시신을 수습했다.

 

이스라엘군은 성명에서 “작전 도중 건물 내에서 의심스러운 인물을 발견해 체포 절차를 진행하던 중, 병사들에게 즉각적인 위협이 발생해 사격을 가했다”고 설명했다. 군은 이번 발포 사건에 대한 경위를 추가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스라엘군은 해당 시청 건물이 최근 헤즈볼라가 민간시설을 위장해 테러 활동에 이용했다고 설명했다. 군 대변인은 “헤즈볼라가 민간 인프라를 악용하는 행태는 레바논 주민들을 위험에 빠뜨리는 전형적인 사례”라고 비판했다.

 

나와브 살람 레바논 총리는 사건 직후 “레바논의 국가 주권과 공공기관에 대한 명백한 공격”이라며 강력히 규탄했다. 조셉 아운 레바논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어떠한 침입에도 대응하라”고 군에 지시했다.

 

이스라엘군은 같은 날 오후에도 레바논 남부 마흐무디예 지역을 공습해 헤즈볼라의 로켓 발사대와 지하 터널 출입구 등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군은 “해당 지역의 헤즈볼라 군사시설 존재는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 합의 사항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해 11월 27일 체결된 휴전 이후에도 양측의 긴장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당시 합의에 따라 양측은 남부 레바논 지역에서 철수하고 레바논군이 대신 배치되기로 했다. 이스라엘은 현재 국경 일대 5곳의 전략 거점만 남겨둔 상태다.

 

이스라엘군은 휴전 이후 지금까지 1,000차례 이상의 소규모 작전과 공습을 감행해 헤즈볼라 대원 330여 명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미국 특사 모건 오르태거스는 이번 주 초 레바논을 방문해 아운 대통령을 만나 “헤즈볼라 무장을 해제하고 모든 무기를 국가 통제 하에 두는 계획을 전면 이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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