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 (화면 캡쳐) |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이란에 대해 “유엔 사찰단과의 협력을 심각히 개선하지 않으면 서방과의 긴장이 한층 고조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5일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이란이 핵비확산조약(NPT)에 남겠다면, 그 의무를 지켜야 한다”며 “전쟁 중이라는 이유로 예외를 요구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지난 6월 이스라엘과의 충돌 이후 약 12차례 현장 사찰을 진행했지만, 이란은 포르도(Fordow)·나탄즈(Natanz)·이스파한(Isfahan) 등 주요 핵시설에 대한 접근을 계속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지역은 앞서 미국의 공습으로 일부 시설이 파괴된 곳으로 알려졌다.
IAEA는 최근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저장고 인근에서 ‘이상한 움직임’이 탐지됐다고 보고했지만, 그로시 사무총장은 “농축 활동이 진행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란 외무부 대변인 에스마일 바가이는 이에 대해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란 핵 프로그램의 평화적 성격을 잘 알고 있다”며, “근거 없는 의심 발언은 중단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란 당국은 또한 “IAEA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이란을 핵확산금지조약 위반국으로 결의한 직후, 이스라엘의 폭격이 시작됐다”며 “국제기구가 공격의 명분을 제공했다”고 비판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IAEA는 이란과의 관계가 ‘험난(bumpy)’하다는 점을 이해하지만, 법적 의무는 전시에도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쟁을 이유로 감시가 중단된다면, 우리는 이란 핵물질에 대한 가시성과 통제력을 완전히 잃게 될 것”이라며, “그럴 경우 이를 안보리에 보고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이란은 서방 제재와 군사적 압박 속에서도 핵 활동을 유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중국·러시아와의 협력 강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은 이란이 IAEA 사찰에 협조하지 않을 경우, 추가 제재를 추진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