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 (사진=위키미디어 커먼즈) |
미국 정부가 이란의 공격으로 피해를 입은 걸프 동맹국들의 복구 비용을 이란 자산으로 충당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7일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이란이 걸프 동맹국에 이미 가한 피해 규모를 산정하는 팀에 지시를 내렸으며, 향후 이란의 추가 공격으로 발생하는 피해 복구에도 이란 자산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식통은 이번 조치에 사용될 자산의 종류가 구체적으로 명시되지 않았으며, 동결 자산에 국한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이란의 최고지도자 자문역인 모흐센 레자에이가 현재 진행 중인 3개월간의 전쟁을 종식할 평화협상의 핵심 조건으로 미국이 동결한 240억 달러 규모의 이란 자산 해제를 요구한다고 CNN에 밝힌 다음 날 나왔다. 이란 측은 동결 자산 해제와 함께 원유 수출 제재 면제, 미국의 이란 항구 봉쇄 해제, 호르무즈해협에 대한 영향력 보장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자산의 걸프 피해국 보상 전용은 난항을 겪고 있는 평화협상에 또 다른 장애물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란이 핵심 협상 조건으로 동결 자산 해제를 내건 상황에서, 미국이 이 자산을 역으로 걸프국 피해 보상에 활용하겠다고 나선 것이어서다.
한편 협상 돌파구 마련을 위한 중재 외교도 계속되고 있다. 파키스탄 측 중재자인 모흐신 나크비 내무장관이 7일 이란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 앞으로 보내는 파키스탄 군 참모총장과 총리의 친서를 가지고 테헤란에 도착했다고 이란 반관영 통신사 이스나(ISNA)가 전했다. 나크비 장관은 이란 외무장관 아바스 아라크치와도 면담했다.
군사적 충돌은 이 같은 외교적 노력과 별개로 계속되고 있다. 미군은 이란이 발사한 드론이 호르무즈해협 해상 교통을 위협하자 이란 본토의 고루크와 케슘섬의 연안 레이더 기지를 타격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쿠웨이트와 바레인의 미군 기지를 탄도미사일로 공격했다고 주장했으나, 미군은 발사된 7발 중 6발을 요격했으며 나머지 1발도 목표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쿠웨이트는 탄도미사일이 주거지역 상공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방공 시스템이 이를 요격했으며 물적 피해는 발생했으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란이 보유한 미사일의 잔여 비율을 21~22%로 추산하면서도, 유가 급등과 공급망 혼란을 초래하는 전쟁을 조기에 종식해야 한다는 국내 정치적 압박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