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고농축 우라늄 저장고 입구 지뢰 매설·터널 붕괴

미 정보당국 "이란, 수 주 전부터 봉쇄 작업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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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란 부세르 핵발전소 (위키미디어 커먼즈)    

 

이란이 고농축 우라늄 비축량에 대한 접근을 차단하기 위해 터널을 붕괴시키고 입구에 폭발물 지뢰를 매설했다고 미국 매체 CNN이 13일 미국 정보당국에 정통한 소식통 5명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스라엘 매체 예루살렘포스트가 이날 보도했다.

 

이 같은 조치는 미국 행정부 고위 관리가 미국과 이란이 이란의 우라늄 반납을 요구하는 합의에 근접했다고 밝힌 지 하루 만에 나온 것이다. 로이터통신도 12일 현재 논의 중인 미·이란 합의에 이란 핵 프로그램 해체와 미국의 농축 우라늄 회수 허용이 포함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우라늄을 실제로 어떻게 반출할 것인지에 대한 세부 사항은 아직 명확하지 않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우라늄 회수가 협상의 핵심 우선순위 중 하나라고 거듭 밝혀왔다. 그는 미국과 중국만이 이란 고농축 우라늄 처리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주장했다. CNN은 12일 미국이 당초 이란 내 우라늄을 회수하기 위한 지상 작전을 계획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해당 작전을 보류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의 요아브 갈란트 전 국방장관은 13일 이스라엘 라디오 방송 103FM과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이 전쟁 수행 중 군사 작전으로 농축 우라늄을 회수했어야 한다고 밝혔다. 갈란트 전 장관은 “우리는 작전 기간 중 군사 작전으로 농축 우라늄을 반출했어야 했다”며 “그랬다면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완전히 뿌리 뽑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핵물질제거국(NNSA) 전 핵물질 제거 담당 국장 스콧 로커는 이란의 요새화 강화 보도에 우려를 표명했다. 로커 전 국장은 CNN에 이 같은 상황이 이어질 경우 협상 담당자들이 이란에 검증과 반출을 위해 우라늄을 한 장소로 집결시킬 것을 요구하는 방안을 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시나리오에서 이란이 고농축 우라늄(HEU)의 일부를 회수 불가능하다고 주장할 가능성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번 보도는 미·이란 합의 서명이 임박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와 맞물려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13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란과의 합의가 14일 서명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란이 수 주에 걸쳐 우라늄 저장고 봉쇄 작업을 강화해왔다는 사실은 우라늄 반납을 둘러싼 협상의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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