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F-35 (사진: IDF Spokesperson’s Unit) |
미국이 중동에서 전략적 후퇴를 이어가면서, 역설적으로 미제 스텔스기 F-35가 ‘사실상의 중동 공동안보체계’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우디아라비아·UAE·이스라엘 등 역내 주요국이 모두 F-35 운용국 혹은 도입 예정국으로 묶이면서, 이 전력이 ‘이란 견제 연합’의 실질적 기반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한 중동 고위 관계자는 “사우디 전투기가 아니라, 미국이 지역국가에 판매한 모든 F-35가 하나의 ‘미국식 공군’으로 간주된다”며 “이란은 F-35를 사우디 전력으로 볼지, 혹은 미국이 남겨둔 전략기지로 볼지 생각해보라”고 말했다.
미국 내 에너지 독립, 9·11과 이라크전의 후유증 등으로 미국의 중동 개입은 축소되는 추세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시리아 내전 개입을 회피하며 “중동은 가능한 피해야 할 지역”이라고 말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이란과의 타협 대신 ‘강한 억지 전략’을 택해, 2024년 이란의 미사일 공세 두 차례를 동맹국과 함께 효과적으로 막아냈다는 평가다.
다만 튀르키예(터키)는 예외로 꼽힌다. 에르도안 정부가 대이란 제재 우회에 협조하는 등 이스라엘과 공동방위 체계에 들어갈 가능성은 낮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은 미국에 튀르키예에 대한 F-35 판매 중단을 요청했고, 사우디에 대한 공급은 이스라엘–사우디 정상화와 연동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