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하메이니 이란 최고지도자(오른쪽) (사진=X@Osint613) |
미국이 이란에 대한 군사 옵션과 협상 가능성을 동시에 열어둔 가운데, 이란이 핵과 미사일 문제를 둘러싸고 중대한 선택의 기로에 섰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스라엘 일간 이스라엘 하욤은 25일 가자지구 정세가 이스라엘의 완전한 승리와는 거리가 멀지만, 현재 이스라엘이 미국과의 공조를 유지하는 선택은 불가피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가자지구에서는 아직 인질 송환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고, 라파 검문소 재개방과 하마스의 일부 지역 통제 유지, 향후 가자 행정을 논의할 각종 위원회 구성에서도 이스라엘에 비우호적인 세력의 참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은 미국과의 관계 단절이 가져올 위험이 훨씬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 특히 이란을 겨냥한 군사 행동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미국 행정부와의 갈등은 최악의 선택이라는 분석이다. 이는 시리아, 레바논, 요르단강 서안, 가자지구 등 다른 전선에서도 이스라엘의 안보에 부담이 될 수 있으며, 정치적으로도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기사에 따르면 현재 이스라엘과 미국의 최우선 과제는 이란이다. 미국은 중동에 군사력을 증강하고 있으며, 동시에 물밑 접촉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란으로서는 협상이 공격을 피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수단이며, 경제난 속에서 제재 완화 역시 절실한 상황이다.
이스라엘 하욤은 미국이 협상에 나설 경우 두 가지 조건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협상에 명확한 시한을 설정해 이란의 시간 끌기 전략을 차단해야 하며, 핵 개발과 미사일 프로그램의 전면 포기를 포함하는 강도 높은 합의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이란이 선제적으로 미사일을 발사해 역내 미군 동맹국이나 이스라엘을 공격할 가능성도 거론되지만, 실익이 크지 않다는 분석이 뒤따른다. 오히려 이런 선택은 미국의 대규모 군사 개입을 촉발하고, 지난해 6월 전쟁에서 미완으로 남은 충돌을 확대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기사에서는 ‘이란 이후’에 대한 불확실성도 짚었다. 현재로서는 최고지도자 체제 붕괴 이후 권력을 장악할 뚜렷한 대안 세력이 보이지 않는다는 평가다. 레자 팔라비 전 왕세자의 아들이 상징적 존재로 주목받고 있지만, 실제 권력 장악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일부에서는 이란이 민족 구성을 따라 분열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아제르계 지역의 분리, 시아파 지역의 이라크 연계, 쿠르드·발루치 지역의 자치 확대 등이 거론되며, 이 경우 현재의 이란 영토는 크게 축소될 수 있다는 전망도 제시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