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위키미디어 커먼즈)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핵 문제와 관련해 10~15일 안에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군사적 대응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중동 지역에 대한 미군 전력 증강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란과의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 워싱턴에서 열린 평화위원회 첫 회의에서 이란이 핵 프로그램을 둘러싼 협상에서 “의미 있는 합의”에 도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나쁜 일들이 일어날 것”이라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대통령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10일에서 15일이면 충분하다”며 사실상 시한을 제시했다. 그는 “합의가 되지 않으면 이란에 불행한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최근 항공모함 전단과 전투기, 군함을 중동에 추가 배치했다. 미 당국자는 관련 전력 증강이 3월 중순까지 완료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수작전 지휘용 미 공군 항공기가 이스라엘 벤구리온 공항에 착륙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워싱턴은 이란이 우라늄 농축을 전면 중단하고 장거리 탄도미사일 개발을 포기하며, 중동 내 무장 세력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테헤란은 핵 문제 외 사안은 협상 대상이 아니라고 선을 긋고 있다.
이란과 미국 협상단은 최근 회동에서 일부 원칙에 합의했다고 밝혔지만, 백악관은 주요 쟁점에서 이견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위성사진에서는 이란이 나탄즈 등 핵 시설을 보강하는 정황이 포착됐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란이 공격할 경우 상상하지 못할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해 6월 이란과의 12일간 충돌 당시와 유사한 수준의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긴장이 높아지면서 유럽 각국도 자국민 철수를 권고하고 있다. 폴란드는 이란 체류 국민에게 즉각 출국을 촉구했고, 독일은 이라크 북부 주둔 병력을 최소 수준으로 줄였다.
합의가 도출될지, 군사 충돌로 이어질지는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시한 내 협상 진전에 달려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