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미군의 호위로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상선 (사진=와이넷) |
미국 중부사령부가 4일 호르무즈해협을 통한 상선 통행을 처음으로 지원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ynet)이 4일 보도했다.
미국 국적 상선 2척이 미국 해군 유도미사일 구축함이 페르시아만에서 작전을 벌이는 가운데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했다고 미국 중부사령부가 밝혔다. 미국 중부사령부는 “미국 군이 상선 통행 회복을 위한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통과는 이란이 걸프 해운에 대한 봉쇄를 단행한 이후 미국이 지원한 첫 해협 통과 사례다. 이란의 봉쇄로 전 세계 에너지 공급이 차질을 빚고 지역 긴장이 고조돼 왔다.
그러나 이란은 이날 미국 군함을 해협 입구에서 되돌려 보냈다고 주장했다. 이란 고위 관리는 로이터 통신에 경고 사격을 가했다고 전했다. 이란 매체들은 한발 더 나아가 이란 남부 항구인 자스크 인근 해협 남쪽 입구 부근에서 미국 함정에 미사일이 명중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중부사령부는 이를 부인하며 미국 군함이 피격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유가는 세계 석유·가스 물동량의 약 5분의 1이 통과하는 이 해협이 장기간 봉쇄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재부각되며 약 5% 급등했다. 봉쇄 사태는 이미 2개월 이상 이어지며 수백 척의 선박과 수천 명의 선원이 발이 묶인 상황이다.
이란 혁명수비대 해군은 “호르무즈해협에 이란군의 통제·관리 하에 새로운 통제 구역이 설정됐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해당 구역을 표시한 지도를 공개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선의 자유 통항을 보장하는 ‘프로젝트 프리덤’을 발표한 직후 나온 조치다.
이란 혁명수비대 대변인 호세인 모하비는 “우리가 직면한 불평등한 싸움에서 이란 군이 최후의 승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 의회 국가안보·외교정책위원회 위원장 에브라힘 아지지는 “호르무즈해협과 페르시아만은 트럼프의 망상적인 게시물로 관리될 수 없다”고 말했다. 위원회 대변인 에브라힘 레자에이는 “해협은 트윗 한 줄로 닫힌 것이 아니기 때문에 트윗 한 줄로 열릴 수도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과 이란 간 협상은 교착 상태에 빠진 상황이다. 이란 외무부 대변인 에스마일 바가에이는 “우리는 파키스탄을 통해 미국의 응답을 받았다”며 “현 단계에서 우리는 전쟁의 완전한 중단 외에는 어떤 것도 논의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이란 봉쇄 위반 시도로 억류했던 이란 선박 투스카(TOUSKA)호를 이란에 돌려주기 위해 파키스탄에 이전했다고 밝혔다. 협상 교착을 타개하기 위한 제스처로 풀이된다. 브래드 쿠퍼 미국 중부사령부 사령관은 작전 개시 직전 아파치 헬기를 타고 호르무즈해협 상공을 비행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