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예상보다 빠르게 군사력 재건

드론 생산 재개·中 미사일 부품 지원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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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론 발사 훈련중인 이란혁명수비대 (사진=위키미디어 커먼즈)     

 

이란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군사 능력을 회복하고 있으며 드론 생산도 재개했다고 미국 CNN이 21일 보도했다. 테헤란은 미국의 최신 종전 협상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CNN이 인용한 미국 관리 한 명은 이란이 이르면 6개월 안에 전전(戰前) 수준의 능력을 완전히 회복할 수 있다며 “테헤란은 미 정보당국(IC)이 예상했던 재건 일정을 모두 앞질렀다”고 말했다. 복원 속도가 빨라진 데는 러시아와 중국의 지원이 부분적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2월 28일 개전 이후 베이징이 이란에 미사일 부품을 공급해왔다는 것이 소식통들의 설명이다. 중국 외교부는 CNN 보도가 “사실에 근거하지 않는다”며 이를 부인했다.

 

소식통들은 이란이 이 같은 속도로 군사력을 복원하고 있다는 것은 미국이 거듭 위협하는 군사작전 재개 시에도 이란이 여전히 역내를 뒤흔들 수 있는 만만치 않은 상대가 될 것임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미국 중부사령부는 CNN 보도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으며, 국방부 대변인은 미군이 “대통령이 선택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작전을 수행하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스마일 바가이(Esmaeil Baghaei)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란이 미국의 최신 종전 협상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면서도 해외 동결 자산 반환과 미국의 해상 봉쇄 해제를 거듭 요구했다. 미국의 해상 봉쇄는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대응해 4월 8일 휴전 이후 부과된 조치다.

 

중재국 파키스탄의 아심 무니르(Asim Munir) 군 총장이 이날 이란 당국자들과의 “회담 및 협의”를 위해 테헤란을 방문했다고 이란 언론이 전했다. 무니르 총장은 개전 이후 유일하게 열렸던 직접 협상의 핵심 인물이었으나 해당 협상은 이란이 미국의 “과도한 요구”를 비난하며 결렬됐다. 이후 양측은 여러 차례 제안을 주고받았으며 전쟁 재개 위협이 내내 배경에 깔려 있는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요일 기자들에게 “협상이 합의와 공격 재개의 경계선 위에 있다”며 “올바른 답변이 오지 않으면 매우 빠르게 진행될 것이고 우리는 모두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협상이 “매우 빠르게” 또는 “며칠 안에” 타결될 수도 있다고 말하면서도 이란이 “100% 만족스러운 답변”을 내놓아야 한다고 못 박았다.

 

이란의 수석 협상가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Mohammad Bagher Ghalibaf)는 수요일 미국이 전쟁 재개를 추구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공격을 받을 경우 “강력한 대응”을 경고했다. 그는 “경제적·정치적 압박에도 불구하고 적이 군사적 목표를 포기하지 않고 새로운 전쟁을 시작하려 한다는 것이 공개적·비공개적 움직임에서 드러난다”고 주장했다.

 

 

이란이 새로 설립한 페르시아만 해협 당국은 호르무즈 해협에 ‘통제 해양 구역’을 설정한다고 소셜미디어 엑스(X)에 공표했다. 해협 통과를 위해서는 이 기구의 사전 협조와 허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안와르 가르가쉬(Anwar Gargash) UAE 대통령 외교 고문은 이에 대해 “이 정권은 명백한 군사적 패배에서 비롯된 새로운 현실을 만들려 하지만, 호르무즈 해협을 통제하거나 UAE의 해양 주권을 침해하려는 시도는 한낱 꿈에 불과하다”고 엑스에 강하게 반박했다.

 

한편 싱가포르 인근 해역에서 미국에 억류됐던 이란 선원 20명이 이란 외무장관과 파키스탄·싱가포르 외무장관 간 외교적 노력 끝에 귀국했다고 이란 국영 통신 IRNA가 보도했다. 이란은 수요일 국가 안보 교란과 테러 조직 가입 혐의로 라민 잘레(Ramin Zaleh)와 카림 마루프푸르(Karim Maroufpour) 두 명을 처형했다고 이란 타스님 통신이 전했다. 국제 인권 단체들에 따르면 이란은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사형 집행이 많은 나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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