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상황실서 이란 합의 ‘최종 결정’ 회의

2시간 만에 결론 없이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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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내각회의를 진행중인 트럼프 대통령 (사진=미백악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9일 이란과의 양해각서(MOU) 합의 여부를 결정짓겠다며 백악관 상황실에서 회의를 소집했으나 2시간 만에 결론 없이 종료됐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30일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의 전 트루스소셜에 올린 게시글에서 이란이 핵무기를 절대 보유하지 않겠다고 동의해야 하며 호르무즈해협이 “즉각” 무제한 통항에 개방돼야 한다는 조건을 공개적으로 제시했다. 그는 “자금은 추후 통보가 있을 때까지 지급되지 않을 것”이라고 명시하며 이란의 선결 경제 요구를 현 단계에서 거부하는 미국의 입장을 분명히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해협에 남아 있는 이란의 기뢰를 즉각 제거하고 해상 봉쇄로 발이 묶인 선박들이 귀환을 시작할 수 있도록 봉쇄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백악관 고위 당국자는 뉴욕타임스에 회의가 결론 없이 끝났다면서도 합의가 여전히 가까운 상태이며 이란 동결 자산 해제 문제를 포함한 일부 사안에 대해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백악관 관리는 AFP에 익명을 조건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 유익하고 자신의 레드라인을 충족시키는 합의만 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 측은 즉각 반발했다. 이란 국영 파르스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트루스소셜 게시글이 “합의문 조항과 모순되는 문제를 제기했다”고 반박했다. 알자지라는 합의 문안이 이란 내에서 최종 승인 단계에 있으나 아직 최종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다고 전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스스로 합의에서 물러설 수 없는 상황으로 보면서도 초안 합의 조항에 모순되는 요구를 추가로 제기했다고 분석했다.

 

뉴욕타임스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합의에 이란 재건을 위한 3,000억 달러 규모의 기금이 포함된다고 보도했다. 또한 백악관은 미국과 이란 협상단이 MOU에 합의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승인이 아직 필요하다고 밝혔고, 이란은 자국이 최종 승인을 내린 것은 아니라고 부인했다. 이스라엘도 하메네이가 MOU에 서명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펜타곤은 이란이 29일 쿠웨이트를 향해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하고 해협 일대에 공격 드론을 전개했다고 밝혔다. 이란 매체는 이란 군이 미확인 표적에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늦게 보도했다.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서도 협상은 계속되고 있으며, 합의 여부는 이르면 이번 주말 판가름 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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