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형 댐 가동 중단

테헤란 식수 고갈 위기rn정부 “도시 대피 검토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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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말라가는 이란 하천 모습 (사진=X@PGDynes)

이란이 수십 년 만의 최악 가뭄을 겪으며 주요 수력발전소가 멈춰섰다. 수도 테헤란은 식수 공급이 한계에 다다르며 대규모 대책이 논의되고 있다.

 

카르케 댐은 저수량이 정상 수위보다 40m 낮아져 발전을 중단했다. 관계자는 저수량이 약 10억 입방미터 수준으로 떨어져 하류 공급을 위한 최소 방류만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미르 카비르와 라티안 등 테헤란 주변 댐도 수위가 급감해 전력망 불안이 커지고 있다.

 

이란 기상청은 올해 강수량이 지난해보다 89% 줄었다고 발표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비가 내리지 않을 경우 식수 배급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다며 “도시 대피까지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극심한 가뭄은 구조적 문제와도 연결된다. 이란은 물 스트레스가 매우 높은 국가로, 농업용수가 전체 사용량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지하수 70%가 과도 채수 상태이며 경작지 확대와 노후 인프라가 사태를 악화시켰다.

 

건조한 기후는 대기 질에도 영향을 미쳤다. 당국은 심각한 미세먼지로 테헤란의 학교·대학·종교시설을 임시 폐쇄했다. 정부 부처는 업무의 3분의 2를 재택으로 전환했다.

 

취재 통제 사례도 나왔다. 쿠르드 인권단체 헹가우는 바네 지역에서 기자들이 단수 피해 보도 후 당국에 소환되거나 압력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일부는 ‘불안 조성’ 혐의로 재발 방지 서약을 강요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단기 대책만으로 회복이 어렵다며 농업 구조 조정, 지하수 사용 제한, 재이용 확대 등 근본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당분간 식수 배급 강화와 추가 긴급 대책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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