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반정부 시위 진압 실태

“외국인 무장대 투입… 민간인 향해 무차별 발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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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정부시위를 벌이다 살해된 이란 국민들 (사진=X@HopefulofNFTs)     

 

이란 반정부 시위가 확산되는 가운데, 전직 이란혁명수비대(IRGC) 출신 인사가 정권의 강경 진압 실태를 폭로했다.

 

이란 태생의 전직 IRGC 대원 로니 인사즈는 26일 이스라엘 라디오 방송 103FM과의 인터뷰에서 “정권은 시위 진압을 위해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출신 전투원을 동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란인에게 이란 민간인을 쏘는 것은 심리적으로 어렵지만, 외국인 전투원들은 거리낌이 없다”며 “명확한 발포 명령이 내려졌고, 총알을 아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인사즈에 따르면 대규모 시위가 발생할 경우 보안 당국은 외국인 전투원을 전면에 배치해 시위대를 향해 무차별 발포에 나선다. 그는 “보안군은 눈에 보이는 사람을 가리지 않고 쏜다”고 주장했다.

 

통신 차단과 이동 제한도 심각한 상황으로 전해졌다. 인사즈는 “전화망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인터넷과 연결되지 않은 통신 수단도 대부분 마비됐다”며 “상인들은 출근에만 6~7시간이 걸리고, 이동 중 끔찍한 장면을 매일 목격한다”고 말했다. 국제 인권단체들도 광범위한 통신 차단으로 인해 현지 상황에 대한 독립적 검증이 어려워지고, 가족 간 연락이 끊긴 사례가 늘고 있다고 보고했다.

 

국제 사회에 대한 실망감도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인사즈는 많은 이란 시민들이 미국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서 지원을 기대했지만, 실제 행동이 뒤따르지 않자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사람들은 미국의 지원이 있을 것이라 믿고 거리로 나섰지만 결국 버려졌다고 느낀다”며 “트럼프를 배신자로 보는 시각이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인사즈는 “이 같은 상황에서 시민들은 더 이상 싸울 수 없다고 느끼고 있다”며, 국제 사회의 명확한 대응이 없을 경우 이란 내부의 좌절과 불신이 더욱 깊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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