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미백악관)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충돌과 휴전 협상에 별도의 시한을 두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조기 종전을 서두르기보다 미국에 유리한 합의를 끌어내는 데 초점을 맞추겠다는 입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3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란과의 충돌에 대해 “시간표는 없다”고 말했다. 전날 연장한 휴전과 새로운 평화협상에 대해서도 “시간 압박은 없다”고 밝혔다.
전쟁이 언제 끝날 수 있느냐는 질문에도 그는 “시간표는 없다”며 “서두를 이유가 없다”고 답했다. 이어 “내가 중간선거 때문에 이 문제를 빨리 끝내려 한다는 말이 있지만 사실이 아니다”라며 “미국 국민을 위한 좋은 합의를 원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휴전을 연장하면서도 이란 항만을 겨냥한 미국의 해상 봉쇄는 계속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앞서 이란 지도부가 “심각하게 분열돼 있다”며, 이란이 “통일된 제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이 해상 봉쇄를 풀면 합의가 어려워질 것이라는 입장도 재확인했다. 그는 트루스소셜에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이 닫히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하루 5억 달러를 벌어야 하기 때문”이라며 “이란이 해협 폐쇄를 말하는 것은 미국이 완전히 봉쇄하고 있기 때문에 체면을 세우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며칠 전 이란이 해협을 즉시 열고 싶어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도 “지금 해상 봉쇄를 풀면, 이란의 나머지 지역과 지도부까지 타격하지 않는 한 합의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도 같은 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종전 제안 제출 시한을 따로 정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란 내부에는 분명한 분열이 있다”며 “현재 이란에서는 실용주의자와 강경파가 맞서고 있고, 대통령은 통일된 답변을 원한다”고 말했다.
레빗 대변인은 “군사적 공격은 휴전 상태지만 ‘이코노믹 퓨리’ 작전은 계속되고 있다”며 “이란 항만을 오가는 선박에 대한 효과적이고 성공적인 해상 봉쇄도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란 경제를 봉쇄로 완전히 조이고 있으며, 이란은 하루 5억 달러를 잃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란이 공개적으로 내놓는 메시지와 미국 협상팀에 비공개로 전달하는 입장은 다를 수 있다며, 이란의 공개 발언을 그대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고도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휴전을 연장한 이유에 대해서는 “이란이 스스로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며 미국의 요구와 협상 마지노선은 처음부터 분명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이란이 미국의 휴전 요청은 받아들였지만, 협상에 참여할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남쪽으로 통과하던 선박들을 세 차례 공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