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물 부족, 정권 위기로 번질 조짐

저수율 8%, 수도 공급 중단 검토rn“기후 탓 아닌 인재(人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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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라버린 현재의 아미르 카비르 댐의 모습     

 

이란 수도 테헤란이 수십 년 만의 최악의 가뭄과 물 관리 실패로 심각한 위기에 처했다.

수도권의 핵심 공급원인 아미르 카비르 댐의 저수율은 8%에 불과하며, 시내 곳곳에서 수압 제한이 시작됐다.

 

이란 정부는 이미 “비가 오지 않으면 시민들을 테헤란에서 대피시켜야 한다”고 경고했다.

당국은 일정 시간대별로 수도 공급을 차단하는 ‘단수 로테이션’을 준비 중이다.

 

이란 정부는 제재와 기후변화를 원인으로 돌리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수십 년간의 잘못된 개발 정책과 부패한 행정이 더 큰 원인이라고 지적한다.

 

2012~2018년 사이, 이란은 댐을 316개에서 647개로 두 배 이상 건설했지만, 대부분 환경 평가 없이 추진됐다. 그 결과, 저수지는 붕괴 위기에 처했고, 지하수위는 급격히 낮아졌으며, 노후한 수도관으로 전체 도심 수자원의 4분의 1이 새어나가고 있다.

 

수자원 고갈이 가시화되자, 종교당국은 시민들에게 ‘기도로 비를 구하라’고 촉구했다.

하지만 현실은 냉혹하다.

강수량은 57년 평균보다 40% 감소, 테헤란의 지하수위는 20년 만에 12미터 하락,

전국 주요 19개 댐이 사실상 바닥난 상태다.

 

이란 내 반정부 세력은 이 사태를 정권 교체 후 재건의 기회로 보고 있다.

9월,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열린 비밀 회의에서 망명 중인 사이드 가세미네자드(FDD) 박사와 길라 가믈리엘 이스라엘 과학혁신장관이 만나 “이란의 물 문제 해결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모임은 팔레비 왕세자가 후원하는 ‘이란 번영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정권 붕괴 후를 대비한 170쪽짜리 국가 재건 청사진에는 ‘물 관리 및 환경 복원’이 핵심 항목으로 포함돼 있다.

 

가믈리엘 장관은 “이란 정권은 국민을 가뭄과 오염 속에 고통받게 하고 있지만, 이스라엘은 그 해결책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가세미네자드 역시 “이스라엘은 물이 부족한 나라임에도 기술로 번영을 이룬 모범”이라며 “차기 이란 정부의 전략적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타냐후 총리도 “이란의 ‘물에 대한 갈증’은 ‘자유에 대한 갈망’과 같다”며 “이슬람 공화국이 붕괴되면 이스라엘 기술진이 이란 전역에 물과 기술을 공급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테헤란 시민들은 옥상 물탱크를 설치하며 당국의 단수 조치에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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